SPC그룹과 서울대의 문제적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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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출범

2004년 1월

SPC그룹의 모태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배경인 상대원공단에 소재한 샤니 빵공장이다. 삼립식품 창업주 허창성의 차남 허영인이 1977년 샤니 공장을 받아 독립했고, 외환위기를 거치며 부실해진 본가 삼립을 2002년 역으로 인수해서 2004년 SPC그룹을 출범했다. SPC그룹은 2000년대에 각종 브랜드를 출범하거나 인수하여 제과제빵업계를 준독점하는 재벌로 거듭났다.

SPC그룹의 계열사로는 식품, 원료, IT/서비스, 유통 분야의 계열사가 있다. 식품 분야에는 SPC 삼립,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가 있다. 식품 분야의 세부 업종은 베이커리 디저트, 아이스크림을 비롯한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삼림, 팬션5, 빚은, 샤니, 베이커리 팩토리 등이 있다. 외식과 다이닝에는 쉐이크쉑, 에그슬럿, 라그릴리아, 피그인더가든, 시티델리, 퀸즈파크, 베라, 라뜰리에, 그릭슈바인, 스트릿, 디 퀸스, 리나스, 한상차림 등이 있으며, 커피 음료로는 파스쿠찌, 잠비주스, 커피앳웍스, 티트라가 등이 있다. 유통과 서비스에는 해피포인트, 더월드바인니, 삼립식품이 등이 있으며, 원료 회사는 SPL, SPC PACK, ㈜섹타나인 Total IT Service 및 마케팅 전문 기업 등이 있다. 유통 분야는 SPC GFS, 타이거 인터내셔날 등이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SPC-서울대 간 양해각서 체결

2007년 4월 6일


SPC그룹 회장 허영인은 서울대학교에 연구동 건물 건축용으로 50억 원의 돈을 출연했다.

SPC가 서울대학교에 산학협동연구용 건물의 건축기금 45억 원을 출연하였다. 서울대와 SPC는 6일 오전 10시 서울대학교 본관에서 허영인 회장과 이장무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 산학협력 연구용 건물의 건립 및 출연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서울대는 출연금으로 3,300 ㎡(1,000평)규모의 건물을 신축한다. 신축건물은 다학제간(多學際間) 연구활성화를 위한 공간확충으로 기능성 식품. 환경. 웰빙 사업에 관한 산학협동 연구 등의 구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 홍보부)
허영인 회장, 서울대 발전공로상 수상

2008년 10월 10일



서울대학교는 이 해 ‘발전공로상’ 제도를 처음 만들었다. “인격과 덕망을 겸비하고 대학과 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이 상의 첫 수상자 5인 중 1인은 그 전해 50억 원을 출연한 SPC 회장 허영인이었다.

서울대는 인격과 덕망을 겸비하고 대학과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한 인사(단체) 선정하여 귀한 뜻을 기리고 널리 알리고자 올해 ‘서울대학교 발전공로상’을 마련했으며, 첫 수상자를 선정했다. …… 허영인 회장은 ‘제과 제빵 세계 1위’의 비전으로 SPC 그룹을 국내외 유수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SPC산학협력연구동 건립 등 기초과학 육성과 다학제간 연구 및 산학협력 활성화에 기여했다. (서울대 보도자료)

SPC그룹(회장 허영인)은 기초과학의 지속적인 산학협동 연구를 통한 인재발굴과 시너지 창출이라는 목표와 비전을 서울대학교와 공유하고자 45억 원을 출연하였습니다. (발전공로상 수상자)
SPC농생명과학연구동 (서울대 203동) 개관

2009년 11월 3일


203동 건물은 현재도 농생대와 자연대의 연구실 및 강의실로 사용된다. 반지하에는 ‘허영인 세미나실’이라는 이름의 강당이, 5층에는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가 위치해 있다.

산학협력과 복·융합 연구를 목적으로 세워진 이 연구동은 SPC그룹이 45억원의 기부금을 내고 여기에 허 회장이 5억원의 사재(私財)를 보태 지었다. 허 회장은 “이번 연구동 개관을 계기로 서울대와 창의적인 연구를 함께 진행하며 비전을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동은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식물유전체육종연구소와 식물병원, 농업생물신소재연구소, SPC그룹 식품생명공학연구소 등이 들어선다……. (조선일보 기사)
㈜에스데어리푸드 설립

2011년 9월



에스데어리는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와 SPC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파리크라상이 50%씩 출자해 만든 낙농기업이다. 이 회사의 제품은 서울대 로고마크를 찍어서 생산된다.

SPC그룹 홍보팀 관계자는 “요거트플러스와 밀크플러스는 기업과 학교가 공동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사회공헌에까지 확대한 선진적 상생 모델”이라며 “지속적인 공동 연구를 통해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서울대가 가진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기술지주회사는 지난 2011년 9월 SPC그룹과의 합작법인인 ㈜에스데어리푸드를 설립하고 유제품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대학신문 기사)

에스데어리푸드는 기술지주회사와 SPC그룹의 합작으로 탄생한 자회사다. 기술지주회사로부터는 현물을, SPC그룹으로부터는 현금을 출자 받은 형태다. 에스데어리푸드에서는 ‘밀크플러스’, ‘요거트플러스’ 등 유제품이 주로 출시됐다. 2013년에는 SPC그룹의 제과 전문 브랜드 ‘파리바게트’와 함께 ‘밀크플러스 우유 식빵’을 출시하기도 했다……. (서울대저널 기사)
민주노총 화섬노조 파리바게뜨지회 건설

2017년 8월 17일

SPC그룹의 팽창에 가장 크게 기여한 브랜드는 파리바게뜨였다. 파리바게뜨의 대성공이 본격적 확장의 밑천이 되었다. 그런데 SPC는 오랫동안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을 불법파견으로 저임금 고강도 착취해왔다.

임씨를 비롯한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4500여명은 모두 파리바게뜨 본사나 가맹점이 아닌 협력업체 소속이다. 4월 회사는 임씨가 교육한 신입기사가 일찍 그만둘 경우 이미 받은 교육수당을 월급에서 깎아버렸다. …… 이들은 불만을 제기하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식품회사 노동자들이 가입된 산별노조인 민주노총 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화섬노조)에 가입해 지난 17일 ‘파리바게뜨지회’를 설립했다. 지회장을 맡은 임씨는 “회사에 불만을 얘기해도 벽 보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 회사에 우리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노조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한겨레 기사)
‘사회적 합의’

2018년 1월 11일

사측과 민주노총・한국노총, 정치권까지 참여한 다자합의로 SPC는 자회사를 설립해 제빵기사들을 고용하고, 임금 수준을 3년에 걸쳐 본사 직원과 맞추기로 했다. 그러나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파리바게뜨 본사와 양대 노조는 자회사를 통한 제빵노동자 고용전환에 합의했다. 직접고용과 새로운 자회사 설립을 요구했던 화섬노조도 고심 끝에 합의에 동의했다. 고용노동부가 제빵노동자 5천378명에 대해 직접고용 시정지시를 내린 지 4개월 만이다. …… 파리바게뜨 본사인 파리크라상과 양대 노조는 본사와 가맹점주·협력회사가 참여해 만든 합작회사 해피파트너즈를 자회사로 전환해 제빵노동자를 고용하기로 합의했다. 본사가 해피파트너즈 지분 51% 이상을 갖는다. (매일노동뉴스 기사)
SPC 사측, 노조파괴 공작 본격화

2021년 1월

노조는 당연히 약속불이행에 항의했다. 그러자 SPC는 노조를 파괴하기로 마음먹었다. SPC 관리자들은 현장직 조합원들에게 민주노조 탈퇴를 회유・종용하였고 탈퇴‘실적’을 상부에 보고했다.

“낌새가 이상했어요. 보통 한 달에 탈퇴서가 한두 장 들어오는 정도였는데 그달은 125장씩 들어왔더라고요. 현장에서도 난리가 났어요.” ‘그달’은 2021년 1월이다. 검찰 공소장을 보면,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노조파괴를 본격적으로 지시한 시점이 이때다. 2021년 1월을 기점으로 노조는 크게 흔들렸다. 전국 각지에서 관리자들이 조합원들이 일하는 가맹점을 일일이 찾아가 민주노총 탈퇴를 회유하고 종용했다. (한겨레 기사)
파리바게뜨 노조 지회장 단식투쟁

2022년 3월 28일
- 5월 19일



폭압적인 노조파괴 공작에 화섬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임종린 지회장은 50일간 단식투쟁으로 맞섰다.

오늘부터 우리의 소박하고 정당한 요구인 노조탄압 중단과 약속이행을 위해 단식투쟁을 시작합니다. 사람들의 끼니를 책임지는 회사에 다니면서 정작 그 직원은 단식을 한다니 아이러니 합니다. 단식까지 하는 이유는 SPC 파리바게뜨의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를 중단시키고 민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해서입니다. …… 누군가는 그런다고 뭐가 바뀌겠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요. 우리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남아 현장에서 싸우는 사람들을 위해 뭐라도 해봐야겠습니다. 우리 조합원들이 버티는 것이, 결국 모든 직원의 인간답게 살 마지막 선이기도 하니까요. (단식 돌입 회견문)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 결성

2022년 5월 18일



SPC의 행태에 시민들은 공분하였고, 7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화섬노조 파리바게뜨지회를 지원하기 위한 연대체를 결성한다. 비서공도 2022년 5월 23일자로 가맹하였다.

우리는 SPC그룹을 반사회적 기업으로 규정한다! …… 파리바게뜨에서 5년간 지속되어온 노조탄압과 인권유린에 한발 물러서 있던 시민사회는, 더 이상 파리바게뜨 노동자의 고통을 외면하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였다. 긴급히 제안된 5월 16일 “파리바게뜨 사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노동단체 연석회의”에, 52개 단체 60여 명이 참여하여 현 사태의 문제점과 본질에 대하여 논의 하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의 파리바게뜨 사태의 본질을, 단순한 노사 간의 문제가 아닌 노동기본권을 유린하는 반사회적 기업과 시민・소비자의 대결로 규정하였다. 이는 노동자를 괴롭히고 노동착취를 통해 만들어진 빵으로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을, 우리 사회의 시민과 소비자가 용인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 이러한 결정은 시민과 소비자의 거대한 저항의 출발이며, 그로 인해 발생한 책임은 전적으로 SPC그룹에 있음을 엄숙히 경고한다. (결성 선포 기자회견문)
평택 SPL 공장 산재 사망 사건

2022년 10월 15일



빵반죽을 만들어 다른 SPC 계열사들에 납품하는 계열사인 SPL 공장에서 20대 여성 청년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졌다. 반사회적 기업 SPC는 명실상부 살인기업이 되었다. 분노한 시민들은 범사회적인 불매동맹을 전개해나갔다.

SPC 노동자 사망 사고는 소스 혼합기에 자동방호장치(인터록)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점과 2인 1조 근무 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점이 직접적 원인으로 지적됐다. 사고 위험 요소에 대한 소홀한 관리가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권오용 씨(선문대 산업공학과 박사과정)는 “인터록이 있어야 해당 설비가 안전 기준을 통과할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인터록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작업 속도 지연 등의 이유로 해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짚었다. 그는 “근로자들이 근로 환경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학신문 기사)
SPC 회장 허영인 대국민사과

2022년 10월 21일



범국민적 분노 앞에 허영인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강화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허 회장은 “언제나 직원을 먼저 생각하고 안전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안전관리 강화는 물론, 인간적인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정착시켜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스피시는 이번과 같은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향후 3년간 총 1천억원을 투자해 안전경영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안전시설 확충 및 설비 자동화에 700억원, 직원들의 작업환경 개선 및 안전문화 형성을 위해 20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한겨레 기사)
성남 샤니 공장 산재 사망 사건

2023년 8월 8일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대국민사과 이후에도 사고들이 반복되었고, 또 사망자가 발생했다. SPC는 직원들을 시켜 공장과 빈소를 방문한 국회 환노위 의원들을 가로막는 등 조사작업을 방해했다.

허 회장이 재발방지를 약속한 뒤에도 SPC 샤니 성남공장에서는 대국민 사과 발표 직후인 지난해 10월 23일 40대 노동자가 불량품을 빼내던 중 기계에 오른쪽 검지손가락이 끼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7월 12일에는 제품 검수 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의 손이 기계에 끼어 골절되는 사고가 났다. 이번 샤니 노동자 사망사고는 허영인 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 세 번째로 발생한 끼임 사고에 의한 것이다. 이를 두고 공동행동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반죽분할기에서 함께 일하던 작업자가 동료 작업자를 인지하지 못한 채 동작버튼을 눌러 손가락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샤니 노동자 사망사고가 작업자의 단순한 부주의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SPC 계열사들의 안전시스템 부재라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음을 시사해주는 정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노동과세계 기사)
SPC 회장 허영인 구속기소

2024년 4월 21일



허영인은 2021년 이래의 노조파괴 책동에 대하여 노조법 위반 용의로 구속기소되었다. 월급사장 황재복은 자신은 모두 회장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고 증언했다.

21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임삼빈)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허 회장을 구속기소하고, 에스피씨와 계열사인 피비파트너즈 전현직 임원 16명, 피비파트너즈 법인도 같은 혐의로 이날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의 지시로 노조 와해 작업을 벌인 황재복 대표이사는 지난달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바 있다. …… 허 회장은 2019년 7월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장이 근로자 대표로 선출되자 황 대표이사를 질책하며 ‘사쪽에 친화적인 한국노총 조합원 수를 과반수로 늘려 임 지회장의 근로자 대표 지위를 박탈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겨레 기사)
SPL 산재 사망 사건 1심 판결

2025년 1월 21일



관련자 전원이 집행유예 2년의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

검찰은 조사결과 ‘작업 안전 표준서를 마련하지 않은 점’, ‘작업 특성을 고려한 2인 1조 등 적절한 근로자 배치를 하지 않은 점’, ‘혼합기 가동 중 덮개 개방시 자동 정지하는 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점’ 등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확보 의무를 다하지 않은 점을 발생원인으로 명확히 밝혔으나 법원은 사고 이후 재발 방지 노력을 한 점은 인정된다며 집행유예형을 선고했다.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판결이다. 이런 식의 양형기준을 적용한다면 어떤 경영책임자가 예방조치 의무를 다하겠는가! 사고가 난 후 재발방지 대책만 세우면 징역형은 피할 수 있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주는 꼴이다. 예방조치가 없다면 중대재해는 막을 수 없다. 화섬식품노조는 솜방망이 처벌을 규탄하며 검찰의 즉각적인 항소를 촉구한다. (화섬식품노조 성명)
시흥 삼립 공장 산재 사망 사건

2025년 5월 19일



또 SPC 공장에서 사람이 죽었다. 또 안전수칙 미준수에 의한 것이었다.

자동살포장비가 있는데도, A씨는 기계 밑으로 기어들어 가서 내부의 좁은 공간에서 수동으로 윤활유를 뿌리던 중 컨베이어 벨트와 기둥 사이에 끼이는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와 관련 경찰은 공장 측이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사고를 막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냉각 컨베이어 벨트는 윤활유 자동살포장비가 있어서 근로자가 직접 윤활 작업을 할 필요가 없는 데다, 만약 작업의 필요성이 있다고 해도 기계 작동을 멈춘 상태에서 해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A씨의 동료 근로자들로부터 공장이 이른바 '풀가동' 할 때는 냉각 컨베이어 벨트에서 삐걱대는 소리가 나 기계 안쪽으로 몸을 깊숙이 넣어 직접 윤활유를 뿌려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연합뉴스 기사)


SPC그룹의 노동실태


제빵기사 불법파견


 SPC그룹이 지금과 같이 수십개의 브랜드를 거느린 제과제빵업계의 준독점 대기업으로 거듭나는 초창기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이 파리바게뜨 프랜차이즈의 대성공이었다. 크라운베이커리를 비롯한 기존의 빵집 프랜차이즈에서는 빵공장에서 만든 완성빵을 가맹점에서 납품받아 팔았다. 이에 비해 파리바게뜨는 공장에서 만든 냉동생지(반죽)을 가맹점에서 받아 구워 파는 베이크오프(bake-off) 시스템을 도입해 갓 구운 수제빵에 가까운 느낌을 제공하는 것을 주요한 판매 소구점으로 삼았다. 그런데 이 시스템에서는 가맹점주들이 제과제빵의 문외한이기 때문에 그 역할을, 노동을 수행하는 제빵기사들이 필요하다.

 파리바게뜨 본사는 이 제빵기사들을 자기 직원으로 고용하지 않았다. 제빵기사들은 가맹점주와 도급계약을 맺은 인력업체 소속으로서 가맹점에 파견되었다. 인력업체는 파리바게뜨 본사와 업무협정을 맺은 협력업체일 뿐 별도법인이라 파리바게뜨 본사는 인력업체에 대한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다. 하지만 제빵기사들은 파리바게뜨 본사의 지휘・명령에 따라 실제 업무를 수행했다. 제빵기사들을 파견하는 8개 인력업체의 사장은 파리바게뜨에서 퇴직한 임원들이었다. 이를 통해 본사는 제빵기사들에 대한 모든 비용과 노무관리 책임으로부터 벗어나고, 제빵기사들은 1인당 350만원 꼴의 도급비 중 인력업체 운영비를 제한 200만 원 정도만 월급으로 받게 되었다. 전형적인 위장도급・불법파견이었다.

 이 시스템에서 제빵기사가 같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빵을 만들어야 가맹점주와 인력업체들이 이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제빵기사들은 구조적으로 과로를 강요받았다. 제빵기사들은 하루에 50-100 종류의 빵을 400-900 개씩 만드는 중노동에 시달려왔다. 자기 부모의 상중에도 장례식을 참석하지 못하거나, 임신한 제빵기사가 과로로 유산하는 일들이 빈발했다. 제빵기사를 과로시키는 것 외에 수익원이 없기 때문에 초과근무 수당도 주지 않았다. 이렇게 오랫동안 고강도 저임금 노동에 시달려온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은 2017년 8월,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노조) 파리바게뜨지회를 건설하고 직고용 투쟁에 나섰다.

 2017년 9월, 고용노동부는 파리바게뜨 및 협력업체, 가맹점에 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5,000 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불법파견으로 고용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직접고용할 것을 명령했다. 이후 2020년에는 역시 SPC그룹 계열사인 던킨도너츠에서도 불법파견 행태가 적발되었다. 2018년 1월, SPC 사측과 민주노총・한국노총, 정치권까지 참여한 다자합의로 SPC는 자회사를 설립해 제빵기사들을 고용하기로 ‘사회적 합의’를 했다.


노조파괴 획책


 이에 따라 8개 인력업체가 통폐합되어 파리크라상(SPC그룹의 지주회사)의 자회사 ‘PB파트너즈’가 출범하였고 제빵기사들은 PB파트너즈 직원이 되었다. 하지만 이 합의는 본사 직고용이 아닌 자회사 고용이라는 점에서 시사되듯이 한계가 노정된 것이었다. PB파트너즈는 가맹점주에게 받는 도급비 이외에 다른 독자적 수익원이 없다는 점에서 과거의 불법파견 인력업체와 다를 바가 없었다. 즉, 회사의 수익원은 여전히 제빵기사의 노동력을 쥐어짜는 것밖에 없었다. 자회사 직고용이 되면서 도급비용이 500만원으로 오르자 가맹점주들의 압박도 강화되었다. 이에 따라 제빵기사들의 구조적 과로는 계속되었다.

  더구나 SPC그룹 회장 허영인은 불완전한 합의나마 지킬 마음이 전혀 없었다. ‘사회적 합의’에 포함된 내용은 자회사 직고용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부당노동행위 시정, 근로계약서 체결, 노사협의체 운영 등은 합리적 노사관계에 있어서 당연히 요구되는 사항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3년에 걸쳐 자회사 직원의 임금수준을 본사 직원과 맞추기로 했다. 하지만 이 모든 합의사항은 3년이 되도록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노조 입장에서 보면 ‘합의’해준 것은 부노행위의 피해자로서 가해자를 선처해 준 것에 불과하므로 합의 내용의 이행은 당연한 것이었다. 노조는 당연히 약속불이행에 항의했다. 그러자 SPC그룹은 노조를 아예 파괴하기로 마음먹었다.

 PB파트너즈 임원들은 소위 ‘민노 전환회의’라는 것을 운영하면서, 중간관리자들에게 제빵기사들을 회유하여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한국노총에 가입하게 유도하도록 했다. ‘민노 전환회의’에서는 매일 탈퇴 목표치가 논의되고 탈퇴 ‘실적’이 보고되었다. 이들 중간관리자들은 민주노총 탈퇴자를 많이 만들면 상여금을 받았다. 사측이 노조파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2021년 1월부터 한 달에 100장 넘게 노조 탈퇴서가 날아들었다. 폭압적이고 노골적인 노조파괴 공작에 화섬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임종린 지회장은 50일간 단식투쟁으로 맞섰다.

 SPC의 행태에 공분한 시민들이 나섰다. 2022년 5월, 화섬노조 파리바게뜨지회를 지원하기 위해 7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상임대표 권영국)을 결성했다. 비서공도 2022년 5월 23일자로 이 연대체에 가맹했다. 오랜 싸움 끝에 SPC그룹 대표 황재복은 2024년 3월, SPC그룹 회장 허영인은 2024년 4월 노조법 위반 용의로 구속기소되었다. 재판에서 PB파트너즈 임직원들은 황재복의 지시를 받아 노조파괴를 수행했다고 증언했으며, 월급사장 황재복은 기업총수 허영인의 지시를 따른 것이라고 증언했다. 하지만 허영인은 후술할 공장 노동자 사망사건들에 대해서는 기소조차 되지 않고 있다.


공장 노동자 연쇄사망사건


 파리바게뜨 공동행동이 출범하고 SPC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본격화된지 5개월쯤 된 2022년 10월, 경기도 평택에 소재한 SPL 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샌드위치 소스를 배합하는 기계에 끼어 숨졌다. SPL은 냉동생지를 만들어 파리바게뜨를 비롯한 SPC그룹 계열사들에 납품하는 SPC의 핵심 자회사다. 회사는 사고 현장을 천막으로 가리고 다른 노동자들에게 생산을 속행하도록 했다. 재료 혼합 작업은 그 위험성 때문에 뚜껑을 설치해야 하고 뚜껑이 열릴 때는 기계가 멈춰야 한다고 산업안전보건법에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사고를 일으킨 기계에는 뚜껑이 열리면 기계를 멈추는 인터락 장치는커녕 뚜껑 자체도 없었다. 고인은 뚜껑이 열린 배합기 속으로 빨려들어가 소스를 섞는 스크루 날에 짓눌려 숨졌다. 생산 공정이 잠시라도 멈추지 않게 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안전장치를 누락한 결과였다. 2인 1조 안전수칙도 지켜지지 않았기에 다른 누가 수동으로 기계를 끌 수도 없었다.

 이 끔찍한 사건으로 분노한 시민들은 명실상부 살인기업이 된 SPC에 대한 범사회적 불매동맹을 전개했다. 허영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향후 3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해 안전을 강화하고 산재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대국민사과 이후에도 SPC 계열사에서는 크고작은 공장 산재가 반복되었다. 이듬해 2023년 8월에는 경기도 성남시의 샤니 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치즈케이크 반죽을 잘라 분할하는 기계에 끼여 숨졌다. 반죽을 올리는 리프트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고인을 감지해서 작동해야 할 경보가 울리지 않아 고인의 존재를 알지 못한 다른 노동자가 기계를 작동시켜 리프트와 분할기 사이에 몸이 끼인 것이다. 샤니 공장은 그전부터 이와 같은 유형의 끼임사고가 빈발해온 곳이었다. 국회의원들이 현장을 방문하자 샤니 대표이사와 한국노총 노조위원장이 직원들을 동원해 방문단이 공장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가로막았고, 고인의 빈소에서 기자들의 취재를 방해했다. 불과 10개월 전의 대국민사과를 까맣게 잊어버린 듯, 사건 은폐를 노골적으로 시도했다.

 6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허영인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하지만 기소된 것은 계열사인 SPL 사장 및 그 이하 임원과 SPL 법인일 뿐, 그룹 총수인 허영인은 일련의 산재사망사고에 대하여서는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2025년 1월, 1심 재판에서 ‘작업 안전 표준서를 마련하지 않은 점’, ‘작업 특성을 고려한 2인 1조 등 적절한 근로자 배치를 하지 않은 점’, ‘혼합기 가동 중 덮개 개방시 자동 정지하는 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점’이 모두 인정되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의 과실”도 있었고 사측의 “재발방지 노력”이 있었다는 이유로 피고인 전원에게 집행유예형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다. 또한 동시에 입건된 안전조치의무위반치사죄에 대하여서는 “의무 위반 상태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무죄로 선고했다.

 SPL 산재사망사건 1심 판결로부터 4개월 뒤인 2025년 5월, 경기도 시흥시의 삼립 공장에서 또 산재사망사건이 발생했다. 냉각 컨베이어 벨트에서 윤활 작업을 하던 50대 여성 노동자가 상반신이 컨베이어 안쪽으로 빨려들어가 숨졌다. 냉각 컨베이어 벨트는 높이 3.5 미터의 동그란 나선형 컨베이어 위로 갓 나온 빵을 계속 돌리면서 식히는 기계다. 원래 윤활유를 자동분사하도록 되어 있지만 기계가 노후하여 기계 안쪽으로 몸을 넣고 윤활유를 직접 뿌려야 했다. 수동 윤활을 하더라도 안전을 위해서는 기계를 끄고 윤활을 하는 것이 원칙인데 지켜지지 않았다. 안전을 위해 3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던 3년 전의 약속에 관해서는 언급도 없다.

 3년 사이 발생한 3건의 산재사망사건은 모두 안전장비와 기술이 존재하지 않아 생긴 불가피한 사건이 아니었다. 충분히 취할 수 있고 취해야 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 생긴 일이었다. SPC그룹은 한시라도 생산을 멈추지 않기 위해 날카롭게 돌아가는 기계 속으로 살아있는 사람을 집어넣고 있다. 시간과 돈을 아끼기 위해 안전을 희생하고 있다. 끊임없이 빵이 만들어지는 동시에 끊임없이 사람들이 다치고 죽어가고 있다.


SPC와 서울대학교의 관계


건물 및 출연금 쾌척

참고 자료:

 시계를 과거로 돌려 2007년, SPC그룹은 서울대학교에 건물 건축기금으로 45억 원을 쾌척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허영인 개인의 사재 5억 원까지 더해서 총 50억 원의 기금으로 1,000 평 규모의 건물을 신축했는데, 이 건물이 바로 SPC농생명과학연구동(건물번호 D203동)이다. 2009년 11월 3일 완공된 203동 건물 앞에는 SPC그룹과 허영인의 공덕을 기리는 머릿돌이 세워져 있다. 203동 건물은 2025년 현재도 농생대와 자연대의 연구실 및 강의실로 사용되고 있다. 반지하층에는 ‘허영인 세미나실’이라는 이름의 강당이 위치한다.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듬해인 2008년 10월, 서울대학교는 ‘발전공로상’ 제도를 처음 만들었다. “인격과 덕망을 겸비하고 대학과 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이 상의 첫 수상자 5인 중 1인은 그 전해 50억 원을 출연한 SPC 회장 허영인이었다.

 여기서 시기를 짚자면, 2007년에서 2009년 사이는 파리바게뜨에서 한참 위장도급업체를 이용한 제빵기사 불법파견이 성행하고 있을 시점이었다. 위장도급에 이용된 8개 인력업체들은 1999년부터 고용노동부 근로감독이 이루어진 2017년까지 운영되었다. 그 이전부터 상대원공단 빵공장은 살인적인 노동강도로 악명이 높았다. 이런 기업이 대학에 거액의 돈을 출연함으로써 건물을 지어주면 ‘사회적 환원’을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그것을 대학이 명패와 머릿돌로 기념하며 공로상으로 표창하는 것이 대학의 공공성의 측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불투명한 산학협력


 203동 건물이 완공되어 개관할 당시 허영인은 “이번 연구동 개관을 계기로 서울대와 창의적인 연구를 함께 진행하며 비전을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 말처럼 203동 건물 5층에는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가 위치해 있다. 이 연구소는 효모・누룩・유산균을 비롯한 식품과학을 연구하는 곳으로, 여기서 연구한 결과물은 특허를 취득하여 파리바게뜨 제품에도 실제로 사용된다. 말하자면 SPC그룹의 신제품 개발 연구소인 셈이다. SPC그룹은 연구소의 존재와 실적을 이용해 자신들이 “맛있고 건강한 빵”을 만든다고 홍보하고 있다. SPC의 품질경영의 중요한 고리인 이 연구소가 학내 건물에 입주해서 있는 것에 대하여 서울대학교가 어떤 비용을 받거나 또는 받지 않는 것인지 명확한 정보가 공개된 것이 없다.

 2011년 9월,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는 SPC그룹과의 합작법인인 ‘에스데어리푸드’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와 SPC의 지주회사 파리크라상이 50%씩 출자해서 만든 낙농기업이다. 이 회사의 우유, 요거트, 우유식빵 등의 제품은 서울대 로고마크를 찍어서 생산되며,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보유한 특허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인기가 없었는지 일반 소매점에서는 오늘날 쉽게 찾아볼 수 없지만 파리바게뜨 등 SPC 계열사에는 여전히 납품되는 것으로 보인다. 파리크라상은 2013년과 2024년 모두 에스데어리에 50% 지분을 가지고 있다.

 비서공은 2022년 11월,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측에 에스데어리의 나머지 지분 50%의 지배구조가 어떻게 되는지, 에스데어리의 수익금이 얼마나 학교로 유입되어 학생에게 재투자되고 있는지, 에스데어리의 지적재산권 귀속은 어떻게 되는지 문의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뚜렷한 답을 받을 수 없었다. 특허관리용 페이퍼컴퍼니에 가까운 기술지주회사의 특성상, 결국 이 문제를 책임있게 해결할 수 있고 그래야 마땅한 주체는 서울대학교 학교법인 본부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서울대학교의 책임


 서울대학교와 SPC그룹이 맺고 있는 이러한 산학협력 관계는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은 기업이 대학의 브랜드가치를 이미지 제고의 수단으로 이용해 ‘사회공헌’이라는 명목으로 자신들의 범죄적 행위를 은폐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단발적인 자금 쾌척을 넘어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나 에스데어리푸드와 같은 상시적 관계를 맺는 것은 SPC그룹 문제와 서울대학교 공동체가 보다 직접적으로 결부될 가능성을 암시한다. ‘피 묻은 빵’을 만들어온 노동착취 살인기업 SPC의 ‘피 묻은 돈’이 이런 관계를 통해 서울대학교에 유입되고 그것이 학생들에게 재투자된다면 서울대 학생들 역시 SPC그룹의 노동문제로부터 자유롭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2022년, 서울대학교는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ESG란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친환경 사회공헌 경영을 의미한다. 서울대학교가 대학법인으로서 ESG 경영을 표방하는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2017년에서 2022년까지 5년간 758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하고 심지어 사망자가 발생하는 SPC그룹과 유착관계를 맺고 있는 모습은 서울대학교의 ESG 기조의 진정성에 의문을 품게 만든다.

 관악캠퍼스 곳곳에는 SPC 계열사들이 입점해 있다. 사범대 간이식당 자리였던 111동에는 파스쿠찌 서울대점이, 2015년 개관한 중앙도서관 관정관에는 파리바게뜨와 파스쿠찌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의 외래진료를 담당하는 대한외래 건물에는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잠바주스 등 SPC 계열 점포들이 가득하다. 2022년 시민사회의 SPC 불매동맹이 본격화되고 서울대학교에서도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학생들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목소리를 모아서 대학 본부의 책임 있는 행동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수단이나 창구는 마땅히 없는 실정이다.


이에 관한 비서공의 실천들

Timeline


Launch of SPC Group

January 2004

SPC Group originated from Shany bread factory, located in Sangdaewon Industrial Complex, the setting of A Little Ball Launched by a Dwarf. In 1977, Hur Young-in, the second son of Samlip Food founder Hur Chang-seong, was handed Shany factory over from his father and became an independent industrialist. In 2002, he took over Samlip, which had become insolvent due to 1997 currency crisis, and launched SPC Group in 2004. SPC Group launched or acquired various food brands in the 2000s to become a quasi-monopoly conglomerate in the bakery and pastry industry.

SPC그룹의 계열사로는 식품, 원료, IT/서비스, 유통 분야의 계열사가 있다. 식품 분야에는 SPC 삼립,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가 있다. 식품 분야의 세부 업종은 베이커리 디저트, 아이스크림을 비롯한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삼림, 팬션5, 빚은, 샤니, 베이커리 팩토리 등이 있다. 외식과 다이닝에는 쉐이크쉑, 에그슬럿, 라그릴리아, 피그인더가든, 시티델리, 퀸즈파크, 베라, 라뜰리에, 그릭슈바인, 스트릿, 디 퀸스, 리나스, 한상차림 등이 있으며, 커피 음료로는 파스쿠찌, 잠비주스, 커피앳웍스, 티트라가 등이 있다. 유통과 서비스에는 해피포인트, 더월드바인니, 삼립식품이 등이 있으며, 원료 회사는 SPL, SPC PACK, ㈜섹타나인 Total IT Service 및 마케팅 전문 기업 등이 있다. 유통 분야는 SPC GFS, 타이거 인터내셔날 등이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MoU between SPC and SNU

6 April 2007


Hur Young-in, chairman of SPC donated KRW 5 billion to SNU for the construction of a building.

SPC가 서울대학교에 산학협동연구용 건물의 건축기금 45억 원을 출연하였다. 서울대와 SPC는 6일 오전 10시 서울대학교 본관에서 허영인 회장과 이장무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 산학협력 연구용 건물의 건립 및 출연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서울대는 출연금으로 3,300 ㎡(1,000평)규모의 건물을 신축한다. 신축건물은 다학제간(多學際間) 연구활성화를 위한 공간확충으로 기능성 식품. 환경. 웰빙 사업에 관한 산학협동 연구 등의 구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 홍보부)
Chairman Hur received Award for Merit of SNU

10 October 2008



Seoul National University established its first ‘Award for Merit’ in this year. One of the first five recipients of the award, which recognises those who have ‘contributed to the development of the university and society, with character and virtue’, was SPC chairman Hur, who had contributed KRW 5 billion the year before.

서울대는 인격과 덕망을 겸비하고 대학과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한 인사(단체) 선정하여 귀한 뜻을 기리고 널리 알리고자 올해 ‘서울대학교 발전공로상’을 마련했으며, 첫 수상자를 선정했다. …… 허영인 회장은 ‘제과 제빵 세계 1위’의 비전으로 SPC 그룹을 국내외 유수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SPC산학협력연구동 건립 등 기초과학 육성과 다학제간 연구 및 산학협력 활성화에 기여했다. (서울대 보도자료)

SPC그룹(회장 허영인)은 기초과학의 지속적인 산학협동 연구를 통한 인재발굴과 시너지 창출이라는 목표와 비전을 서울대학교와 공유하고자 45억 원을 출연하였습니다. (발전공로상 수상자)
SPC Agricultural and Life Sciences Research Building (Bldg № 203, SNU) inaugurated

3 November 2009


Building 203 is still used today as laboratories and lecture rooms for the College of Agriculture and Life Science and the College of Natural Sciences. An auditorium named ‘Hur Yeong-in Seminar Hall’ is located in the semi-basement, and the SPC Research Institute of Food and Bioengineering is located on the fifth floor.

산학협력과 복·융합 연구를 목적으로 세워진 이 연구동은 SPC그룹이 45억원의 기부금을 내고 여기에 허 회장이 5억원의 사재(私財)를 보태 지었다. 허 회장은 “이번 연구동 개관을 계기로 서울대와 창의적인 연구를 함께 진행하며 비전을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동은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식물유전체육종연구소와 식물병원, 농업생물신소재연구소, SPC그룹 식품생명공학연구소 등이 들어선다……. (조선일보 기사)
S-dairy Foods Inc. was established

September 2011



S-dairy is a dairy company that is 50% owned by SNU Technology Holdings and 50% owned by Paris Croissant, the holding company of SPC. This company's products are labelled with the coat of arms of SNU.

SPC그룹 홍보팀 관계자는 “요거트플러스와 밀크플러스는 기업과 학교가 공동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사회공헌에까지 확대한 선진적 상생 모델”이라며 “지속적인 공동 연구를 통해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서울대가 가진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기술지주회사는 지난 2011년 9월 SPC그룹과의 합작법인인 ㈜에스데어리푸드를 설립하고 유제품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대학신문 기사)

에스데어리푸드는 기술지주회사와 SPC그룹의 합작으로 탄생한 자회사다. 기술지주회사로부터는 현물을, SPC그룹으로부터는 현금을 출자 받은 형태다. 에스데어리푸드에서는 ‘밀크플러스’, ‘요거트플러스’ 등 유제품이 주로 출시됐다. 2013년에는 SPC그룹의 제과 전문 브랜드 ‘파리바게트’와 함께 ‘밀크플러스 우유 식빵’을 출시하기도 했다……. (서울대저널 기사)
Establishment of the Local Paris Baguette of KCTFWU, KCTU

17 August 2017

Paris Baguette was the brand that contributed most to SPC Group's expansion. The mega success of PaBa paved the way for further expansion to be a conglomerate. However, SPC has long been exploiting bakers by illegal dispatch to make them work at low wages and high intensity.

임씨를 비롯한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4500여명은 모두 파리바게뜨 본사나 가맹점이 아닌 협력업체 소속이다. 4월 회사는 임씨가 교육한 신입기사가 일찍 그만둘 경우 이미 받은 교육수당을 월급에서 깎아버렸다. …… 이들은 불만을 제기하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식품회사 노동자들이 가입된 산별노조인 민주노총 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화섬노조)에 가입해 지난 17일 ‘파리바게뜨지회’를 설립했다. 지회장을 맡은 임씨는 “회사에 불만을 얘기해도 벽 보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 회사에 우리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노조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한겨레 기사)
‘Social agreement’

January 11, 2018

In a multilateral agreement involving SPC, KCTU, FKTU, and the politicans, SPC agreed to establish a subsidiary to employ the bakers, and to match their wages with those of mother comany employees over a three-year period. But this promise was not kept.

파리바게뜨 본사와 양대 노조는 자회사를 통한 제빵노동자 고용전환에 합의했다. 직접고용과 새로운 자회사 설립을 요구했던 화섬노조도 고심 끝에 합의에 동의했다. 고용노동부가 제빵노동자 5천378명에 대해 직접고용 시정지시를 내린 지 4개월 만이다. …… 파리바게뜨 본사인 파리크라상과 양대 노조는 본사와 가맹점주·협력회사가 참여해 만든 합작회사 해피파트너즈를 자회사로 전환해 제빵노동자를 고용하기로 합의했다. 본사가 해피파트너즈 지분 51% 이상을 갖는다. (매일노동뉴스 기사)
SPC began full-fledged efforts for labor union busting

January 2021

The labor union rightly protested the broken promise, then SPC decided to destroy the union. SPC managers cajoled workers to leave the democratic union and join yellow-dog union. They reported their ‘union busting performance’ to the directors.

“낌새가 이상했어요. 보통 한 달에 탈퇴서가 한두 장 들어오는 정도였는데 그달은 125장씩 들어왔더라고요. 현장에서도 난리가 났어요.” ‘그달’은 2021년 1월이다. 검찰 공소장을 보면,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노조파괴를 본격적으로 지시한 시점이 이때다. 2021년 1월을 기점으로 노조는 크게 흔들렸다. 전국 각지에서 관리자들이 조합원들이 일하는 가맹점을 일일이 찾아가 민주노총 탈퇴를 회유하고 종용했다. (한겨레 기사)
Labor union leader went on hunger strike

28 March 2022
- 19 May



Im Jong-lin, chairwoman of the local PaBa of KCTFWU, went on a hunger strike for 50 days in response to the tyrannical union-busting.

오늘부터 우리의 소박하고 정당한 요구인 노조탄압 중단과 약속이행을 위해 단식투쟁을 시작합니다. 사람들의 끼니를 책임지는 회사에 다니면서 정작 그 직원은 단식을 한다니 아이러니 합니다. 단식까지 하는 이유는 SPC 파리바게뜨의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를 중단시키고 민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해서입니다. …… 누군가는 그런다고 뭐가 바뀌겠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요. 우리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남아 현장에서 싸우는 사람들을 위해 뭐라도 해봐야겠습니다. 우리 조합원들이 버티는 것이, 결국 모든 직원의 인간답게 살 마지막 선이기도 하니까요. (단식 돌입 회견문)
‘Joint Action for PaBa Workers’ was launched

18 May 2022



People were outraged by the conducts by SPC. More than 70 NGOs formed a coalition to support the labor unionists. Biseogong also joined the coalition on 23 May 2022.

우리는 SPC그룹을 반사회적 기업으로 규정한다! …… 파리바게뜨에서 5년간 지속되어온 노조탄압과 인권유린에 한발 물러서 있던 시민사회는, 더 이상 파리바게뜨 노동자의 고통을 외면하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였다. 긴급히 제안된 5월 16일 “파리바게뜨 사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노동단체 연석회의”에, 52개 단체 60여 명이 참여하여 현 사태의 문제점과 본질에 대하여 논의 하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의 파리바게뜨 사태의 본질을, 단순한 노사 간의 문제가 아닌 노동기본권을 유린하는 반사회적 기업과 시민・소비자의 대결로 규정하였다. 이는 노동자를 괴롭히고 노동착취를 통해 만들어진 빵으로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을, 우리 사회의 시민과 소비자가 용인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 이러한 결정은 시민과 소비자의 거대한 저항의 출발이며, 그로 인해 발생한 책임은 전적으로 SPC그룹에 있음을 엄숙히 경고한다. (결성 선포 기자회견문)
Fatal industrial accident at SPL plant in Pyeongtaek

15 October 2022



A young female worker in her 20s was crushed to death by a machine at the plant of SPL, a subsidiary that makes frozen dough and supplies it to other SPC companies. SPC, an antisocial corporation, had become a manslaughtering corporation. Outraged people organised a pan-social boycott.

SPC 노동자 사망 사고는 소스 혼합기에 자동방호장치(인터록)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점과 2인 1조 근무 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점이 직접적 원인으로 지적됐다. 사고 위험 요소에 대한 소홀한 관리가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권오용 씨(선문대 산업공학과 박사과정)는 “인터록이 있어야 해당 설비가 안전 기준을 통과할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인터록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작업 속도 지연 등의 이유로 해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짚었다. 그는 “근로자들이 근로 환경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학신문 기사)
Chairman Hur's public apology

21 October 2022



In the face of public outrage, Chairman Hur held a press conference and promised to strengthen safety and prevent recurrence.

허 회장은 “언제나 직원을 먼저 생각하고 안전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안전관리 강화는 물론, 인간적인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정착시켜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스피시는 이번과 같은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향후 3년간 총 1천억원을 투자해 안전경영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안전시설 확충 및 설비 자동화에 700억원, 직원들의 작업환경 개선 및 안전문화 형성을 위해 20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한겨레 기사)
Fatal industrial accident at Shany plant in Seongnam

August 8, 2023



The promise was not kept. Even after the public apology, accidents were repeated and one more death occurred. SPC obstructed investigations by using its employees to block MPs from visiting factories and the funeral parlor of the deceased.

허 회장이 재발방지를 약속한 뒤에도 SPC 샤니 성남공장에서는 대국민 사과 발표 직후인 지난해 10월 23일 40대 노동자가 불량품을 빼내던 중 기계에 오른쪽 검지손가락이 끼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7월 12일에는 제품 검수 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의 손이 기계에 끼어 골절되는 사고가 났다. 이번 샤니 노동자 사망사고는 허영인 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 세 번째로 발생한 끼임 사고에 의한 것이다. 이를 두고 공동행동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반죽분할기에서 함께 일하던 작업자가 동료 작업자를 인지하지 못한 채 동작버튼을 눌러 손가락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샤니 노동자 사망사고가 작업자의 단순한 부주의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SPC 계열사들의 안전시스템 부재라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음을 시사해주는 정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노동과세계 기사)
Chairman Hur was arrested and charged

April 21, 2024



Hur Young-in was charged with violating the Labor Union Act for his role in the union busting campaign in 2021. Hwang Jae-bok, the rubber stamp CEO, testified that he was only following the chairman's instructions.

21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임삼빈)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허 회장을 구속기소하고, 에스피씨와 계열사인 피비파트너즈 전현직 임원 16명, 피비파트너즈 법인도 같은 혐의로 이날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의 지시로 노조 와해 작업을 벌인 황재복 대표이사는 지난달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바 있다. …… 허 회장은 2019년 7월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장이 근로자 대표로 선출되자 황 대표이사를 질책하며 ‘사쪽에 친화적인 한국노총 조합원 수를 과반수로 늘려 임 지회장의 근로자 대표 지위를 박탈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겨레 기사)
The first trial ruling of the SPL manslaughter case

21 January 2025



All involved received a slap on the wrist: two years of probation.

검찰은 조사결과 ‘작업 안전 표준서를 마련하지 않은 점’, ‘작업 특성을 고려한 2인 1조 등 적절한 근로자 배치를 하지 않은 점’, ‘혼합기 가동 중 덮개 개방시 자동 정지하는 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점’ 등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확보 의무를 다하지 않은 점을 발생원인으로 명확히 밝혔으나 법원은 사고 이후 재발 방지 노력을 한 점은 인정된다며 집행유예형을 선고했다.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판결이다. 이런 식의 양형기준을 적용한다면 어떤 경영책임자가 예방조치 의무를 다하겠는가! 사고가 난 후 재발방지 대책만 세우면 징역형은 피할 수 있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주는 꼴이다. 예방조치가 없다면 중대재해는 막을 수 없다. 화섬식품노조는 솜방망이 처벌을 규탄하며 검찰의 즉각적인 항소를 촉구한다. (화섬식품노조 성명)
Fatal industrial accident at Samlip plant in Siheung

May 19, 2025



Another workingwoman was killed at the SPC plant. Again, it was due to non-compliance with safety rules.

자동살포장비가 있는데도, A씨는 기계 밑으로 기어들어 가서 내부의 좁은 공간에서 수동으로 윤활유를 뿌리던 중 컨베이어 벨트와 기둥 사이에 끼이는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와 관련 경찰은 공장 측이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사고를 막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냉각 컨베이어 벨트는 윤활유 자동살포장비가 있어서 근로자가 직접 윤활 작업을 할 필요가 없는 데다, 만약 작업의 필요성이 있다고 해도 기계 작동을 멈춘 상태에서 해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A씨의 동료 근로자들로부터 공장이 이른바 '풀가동' 할 때는 냉각 컨베이어 벨트에서 삐걱대는 소리가 나 기계 안쪽으로 몸을 깊숙이 넣어 직접 윤활유를 뿌려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연합뉴스 기사)


Labor Conditions of SPC Group


Illegal dispatch of bakers


 It was the mega success of the Paris Baguette (abbr. PaBa) franchise that played the most decisive role in the early days of SPC Group becoming a quasi-monopoly conglomerate with dozens of brands in the food industry. In existing bakery franchises sold finished bread made and delivered from the factory. In contrast, PaBa has introduced a bake-off system: affiliated stores receive the frozen dough made at the factory, and bake them at the store. This has been Paba's main selling point to provide a feeling close to freshly baked handmade bread. However, in this system, as the bakery franchisees are illiterati of baking and confecting, baking workers as the skilled tradespeople are needed.

 PaBa corporation has never hired these bakers as their employees. The bakers were dispatched to the franchisee as employees of the manpower companies that signed a outsourcing contract with the franchisee. PaBa co. did not take any responsibility for the manpower companies because they were nothing but partners that has signed a business agreement with PaBa co. However, the bakers actually performed their jobs under the command and order of by Paba co. The bosses of the eight manpower companies dispatched the bakers were ex-executives retired from PaBa co. Through this, PaBa co. was freed from all expenses and labor management responsibilities for the bakers, and the bakers received only about ₩2 million won in salary, excluding the operating expenses of the manpower companies out of the contract cost of ₩3.5 million per month. This was a typical fake outsourcing i.e. illegal dispatch, a type of unfair labor practice (ULP).

 In this system, bakers were systemically forced to overwork, because franchisees and manpower companies could earn profits only when bakers made as much bread as possible at the same time. Bakers have suffered from heavy labor, making 400 to 900 breads of 50 to 100 types a day. They were too busy to attend their their parents' funeral. Pregnant bakers miscarried due to overwork. Companies did not pay overtime because they had no source of revenue other than making the bakers overwork. Bakers of PaBa, who have been suffering from high-intensity, low-wage labor for such a long time, organized the Local PaBa of Korean Chemical, Textile & Food Workers' Union (KCTFWU), affliated in Korean Confederation of Democratic Trade Unions (KCTU), and began a struggle demanding direct employment.

 In September 2017, the Ministry of Employment and Labor (MoEL) conducted labor supervision on PaBa, its partner companies, and franchisees. The MoEL confirmed that more than 5,000 workers were dispatched illegally, and ordered the corporation to employ them. Since then, in 2020, illegal dispatching has also been caught in Dunkin Donuts Korea, another subsidiary of SPC Group. In January 2018, through a multilateral agreement involving SPC, labor unions, and the politicans, a ‘social agreement’ for SPC to establish a new subsidiary to hire bakers.


Labor Union Busting


 As a result, eight manpower companies were merged to launch ‘PB Partners’, a subsidiary of Paris Croissant (SPC Group's holding company). The bakers became employees of PB Partners. However, this agreement was limited, as they were not directly employed by the corporation but by the subsidiary. PB Partners are no different from illegal manpower companies in the past in that there is no other source of revenue other than the contract fee received from the franchisees. In other words, squeezing the bakers' labor was still only revenue source of the company. The contract fee per baker rose to ₩5 million, thus the pressure of franchisees on bakers was also strengthened. Accordingly, the systemic overwork of the bakers continued.

 Moreover, Hur Young-in, the chairman of SPC Group had no intention of keeping the agreement, despite of its imperfection. The employment via new subsidiary was not only content of the ‘social agreement’. Things required in rational labor-management relations including: correcting ULPs, signing labor contracts, and operating a labor-management consultative body, were also included. In addition, it was decided to match the wage level of bakers employed by new subsidiary with those of the PaBa co. employees over three years. However, all of these agreements were not observed at all for three years. From the labor union's point of view, they were victims of ULPs, and the ‘social agreement’ was nothing but a criminal settlement with the perpetrator of ULPs: the corporation. Thus, the implementation of the agreement was naturally essential. The union protested the corporation's failure to keep the promise. Then, SPC Group decided to destroy the labor union.

 PB Partners executives ran so-called ‘DemU (democratic union) busting sessions’ and directed middle managers to cajoled the workers to withdraw from Local PaBa affliated with KCTU and join the yellow-dog union affliated with Federation of Korean Trade Unions (FKTU). Every day at the ‘DemU busting sessions’, the withdrawal goal was discussed and the union busting ‘performance’ was reported. These managers received bonuses if they made many withdrawals from the KCTU. Since January 2021, when the management began to destroy the democratic union in earnest, more than 100 withdrawals from the union had been recieved per a month. Im Jong-rin, chairwoman of the Local Paba of KCTFWU of KCTU went on a hunger strike for 50 days against the tyrannical and blatant union busting attempt.

 People were outraged by the conducts by SPC. In May 2022, more than 70 NGOs formed the coalition, ‘Joint Action to Raise Paris Baguette Workers Up’ (representative: Kwon Yeong-guk) to support the unionists of Local PaBa. We, Biseogong also joined this coalition on May 23, 2022. After a long dispute, SPC Group CEO Hwang Jae-bok and chairman Hur Young-in were arrested and charged with violating the Labor Union Act. At the trial, PB Partners executives and employees testified that they carried out the union busting under the direction of Hwang. And Hwang, a rubber stamp CEO, testified that he just followed the order of Chairman Hur, the head of the whole conglomerate. However, Hur has not even been indicted on his another vile deed: the serial corporate manslaughters.


Serial Corporate Manslaughters


 In October 2022, about five months after a coalition was launched and a boycott against SPC products began, a young workingwoman died in her 20s after being jammed within a mixing machine making sandwich sauce at SPL plant in Pyeongtaek, Gyeonggi Province. SPL is a key subsidiary of SPC, which makes frozen dough and supplies it to other subsidiaries of SPC, including PaBa. The company covered the site of the accident with a curtain and made other workers continue production. The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Act mandates that the lid be installed for mixing machine, and the machine must be stopped when the lid is opened. However, the machine that caused the accident lacked not only an interlock device that stops the machine when the lid is opened, but also the lid itself. The deceased was sucked into a mixer with a lidless opening and jammed by screw blades that mixes the sauce to death. This was the result of deliberate omission of safety devices in order not to stop the production process for a while. There was no one else could turn the machine off manually because safety rule of group of two was not followed.

 Angered by the gruesome incident, people have organised a pan-social boycott against SPC, which now has become a manslaughtering corporation. At a press conference, Chairman Hur made an public apology, promising to invest ₩100 billion over the next three years to enhance safety and prevent the recurrence of industrial disaster. However, his promise was not kept, again. Large and small accidents were repeated at factories of SPC subsidiaries even after the public apology. In August 2023, a workingwoman in her 50s died after being crushed by a machine cutting and dividing cheesecake dough at Shany plant in Seongnam, Gyeonggi Province. The alarm that was supposed to work when the sensor detected the victim who was working under the lift did not go off. Another worker, who was not aware of the presence of the deceased, activated the machine, and the victim was crushed between the lift and the divider. Shany factory had been where non-lethal accidents of same type have been frequent before the death. Shany executives and FKTU unionists mobilized their employees to obstruct the visiting lawmakers entering the factory and interrupt the journalists' coverage at the funeral home. As if they had completely forgotten the public apology of just 10 months ago, SPC blatantly tried to cover up the industrial disaster.

 More than 6,000 people participated in a signature-collecting campaign calling for Chairman Hur to be investigated for violating the Serious Accidents Punishment Act. However, only the subsidiary executives of SPL were indicted. Chairman Hur, the head of the conglomerate, was not even indicted for a series of corporate manslaughters. In January 2025, the first trial found the defendants guilty of the Serious Accidents Punishment Act, as it was recognized that “they did not prepare work safety standards”, “they did not deploy appropriate workers such as groups of two”, and “they did not install a device that automatically stops the machine when the lid was opened during the operation of the mixer”. However, the court gave all the defendants a slap on the wrist: two years of probation, as “the victim's negligence” and “efforts to prevent recurrence” by the defendants were recognized. In addition, they were acquitted of the crime of manslaughter by violation of the duty of safety measure, which was charged at the same time, “because they were not aware of the state of the violation of duty”.

 In May 2025, four months after the lenient ruling, another industrial accident occurred at Samlip factory in Siheung, Gyeonggi Province. Another workingwoman in her 50s, who was lubricating the cooling conveyor belt, died after her upper body was sucked into the conveyor. The cooling conveyor belt is a machine that cools hot bread that has just baked, by rotating them continuously on a 3.5-meter-high helical conveyor. The lubricating oil was supposed to be automatically injected, but the machine was old, so the workers had to put their body into the machine and spray the oil manually. Even if manual lubrication is needed, it is necessary for safety to turn off the machine when the lubrication is being conducted, but it did not be observed. There is no mention of the promise made three years ago that SPC would invest ₩100 billion for safety over three years.

 All three fatal industrial accidents in three years were not inevitable. Safety equipment or technology was available but deliberately omitted. These deaths were the result of failing to take the measures that could and should have been taken. SPC Group is putting living people into the middle of running machines so as not to stop production for a moment. They are sacrificing safety to save time and money. At the same time bread is constantly being made, people are constantly injured and dying.


Connections between SPC and SNU


Building and funding contributions

References:

 Let's turn the clock back: in the year of 2007, SPC Group signed a memorandum of understanding (MoU) with Seoul National University (SNU) to donate ₩4.5 billion to fund the building construction. By adding Chairman Hur's personal wealth of ₩0.5 billion, a total fund of ₩5 billion was used to build a building with total floor area of 3300 ㎡. This building is ‘SPC Agriculture and Life Science Building’ of SNU (Bldg № D203). In front of 203 building, completed on November 3, 2009, a stela is erected to honor the contribution of SPC Group and Chairman Hur. The 203 building is still used today as laboratories and lecture rooms for the College of Agriculture and Life Science and the College of Natural Sciences as of 2025. An auditorium named ‘Hur Yeong-in Seminar Hall’ is located in the semi-basement of this building.

 In October 2008, the following year after signing the MoU, SNU established ‘Award for Merit’. One of the first five recipients of the award, which recognises those who have ‘contributed to the development of the university and society, with character and virtue’, was SPC chairman Hur, who had contributed ₩5 billion the year before.

 To point out the timing here, between 2007 and 2009, illegal dispatch of bakers using fake outsourcing companies was prevalent in PaBa. The eight manpower companies used in fake outsourcing operated from 1999 until 2017, when the supervision was conducted by the MoEL. Sangdaewon Shany plant has always been a sweatshop notorious for its murderous labor intensity. When a large amount of money contributed by such a company to the university and accepted as a “social contribution”, being commemorated with plaque and stela, commended as an award, it is impossible not to ask what could it mean in terms of the publicity of the university.


Doubtful industry-academy cooperation


 When the 203 building was completed and opened, Chairman Hur said, “With this building, we will conduct creative research together with SNU to share our vision”. On the fifth floor of 203 building, SPC Research Institute of Food and Bioengineering is located. This institute studies food science, including yeast and lactobacillus, and the results of their study are patented and used in PaBa products. In other words, it is SPC Group's research and development division. SPC Group uses the existence and performance of the institute to promote their “delicious and healthy bread”. There is no clear information on whether SNU will receive expenses including rent, regarding the institute's occupancy in one of SNU buildings.

 In September 2011, SNU Technology Holdings established a joint venture, ‘S-dairy Foods’, with SPC Group. This dairy company was made with a joint investment by SNU Technology Holdings and Paris Croissant, a holding company of SPC Group. The company's milk, yogurt, and bread products are made using patents owned by SNU Industry-Academic Cooperation Foundation, and branded with the coat of arms of SNU. They are seldom found in general retail stores today (maybe they were not popular enough), but it seems that they are still supplied to SPC subsidiaries such as PaBa. Paris Croissant had a 50% stake in S-dairy in both 2013 and 2024.

 In November 2022, Biseogong sent a memorandum to SNU Technology Holdings asking: what the governance structure of the remaining 50% of S-dairy's stake would be, how much of S-dairy's proceeds flowed into SNU and were reinvested into its students, and about S-dairy's intellectual property attribution. But we could not receive a clear answer. Due to the nature of the Technology Holdings, which is close to a paper company for patent management, it is considered that the University HQ of SNU can and should eventually solve this problem responsibly.


Social Responsibility of Seoul National University


 The connections between SNU and SPC Group is a big problem: a corporation that has caused a serious social stir is using brand value of the university as a means of enhancing its image and covering up its criminal activities in the name of “social contribution.” And beyond a one-off funding, the establishment of a permanent relationship, such as SPC Research Institute of Food and Bioengineering and S-dairy Foods suggests a more direct link between the SPC group's issues and the SNU community. If the ‘bloody money’ of SPC, the manslaughtering sweatshop that has been making ‘bloody bread’, flows into SNU through this connections, to be reinvested into students, SNU students cannot be said to be free from the responsibilities of labor issues of SPC Group either.

 In 2022, SNU established ESG Committee. ESG refers to an eco-friendly social management that considers the Environmental and Social impact on Governance. It is worth evaluating that SNU advocates ESG management as an university corporation. However, the fact that SNU has a close relationship with SPC Group, where 758 industrial accidents occurred over the five years from 2017 to 2022, raises questions about the authenticity of ESG stance of SNU.

 SPC franchisees are located throughout the Gwanak campus. Pascucci is located in Building 111. PaBa and another Pascucci are located in Gwanjeong Library opened in 2015. The outpatient clinic of SNU Hospital is full of SPC-affiliated franchisee stores such as Paris Baguette, Pascucci, Baskin Robbins Korea, Dunkin Donuts Korea, and Jamba Juice Korea. In 2022, civil society's boycott againsts SPC began, and students of SNU also participated in the boycott. However, there is no right way or channel to gather these voices and lead them to responsible actions of the university HQ.


Biseogong's praxis on this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