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손글씨 대자보전

청년 노동자의 눈물이 담긴 빵은 안 먹겠습니다


 파리바게뜨에서 일하는 제빵사들은 대부분 20~30대 청년 노동자들이고, 약 80%는 여성 노동자다. 달콤한 빵 뒤에는 제대로 된 월급도, 휴식시간도 보장받지 못하는 청년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가 있고, 파리바게뜨의 부당노동행위가 있다.

 고용노동부가 이미 5,000여 명의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에 대한 불법파견을 인정했고, 100여억 원의 임금체불액을 지급할 것을 결정했고, 조직적인 노조파괴행위를 인정했지만, 파리바게뜨는 노동권 보장과 합의 이행 여부 검증을 거부하고, 회피하고 있을 뿐이다.

 노동자의 권리를 짓밟고 만든 빵을 더이상 맛있게 먹을 수 없다. SPC 그룹이 노동 착취로 만들어진 빵으로 제과제빵업계 1위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지켜볼 수많은 없다. 그동안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는 노동자는 53일을 단식해야 했다.

 우리 또래 청년 노동자들에 대한 부당한 처우가 용납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연대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불매이다!

2022.06.07. 인문대학 불어불문학과 익명의 학우


“청년노동자의 눈물”은 먹을 수 없다


 “포켓몬 빵 한 개에 만원... 도 넘은 리셀러에 소비자 분노”, “SPC 그룹 배스킨라빈스, 이번엔 포켓몬 아이스크림 신제품 2종 출시”...

 SPC 그룹이 포켓몬을 활용한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포털사이트에 ‘포켓몬 빵’을 검색하면 SPC 그룹의 포켓몬 마케팅과 그 인기를 열광적으로 소개하는 수많은 기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소비’ 뒤에 가려 덜 주목받는 “노동”의 이야기를 주목하고 싶습니다. 53일간 단식을 이어갔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한 명의 이야기입니다.

 파리바게뜨의 빵을 굽는 청년 제빵사이자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의 지회장인 임종린 씨는 3월 28일부터 5월 19일까지 단식을 진행했습니다. SPC 그룹의 노동조합 탄압과 부당노동행위, 그리고 제빵기사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그를 단식으로 이끌었습니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의 80% 가량은 청년 여성 노동자입니다. 그런데 2017년에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파리바게뜨 여성 노동자의 연간 유산율은 50%로, 일반 직장의 2배에 가까웠습니다. 회사가 대체 인력을 충분하게 운용하지 않기 때문에, 아프거나 쉬고 싶을 때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제빵기사들의 근무 환경이, 그 이유 중 하나는 아닐까요? 노동자의 휴식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는다면, 그 빵은 ‘노동자를 쥐어 짜내서’, ‘노동자의 눈물로’ 만들어진 것이라 볼 수밖에 없습니다. 노동자는 법적으로 부여된 점심시간, 휴가, 병가를 걱정할 필요 없이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SPC 그룹은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대신, 노동자의 권리를 외치는 노동조합을 탄압해왔습니다. 관리자 일부는 제빵기사들로 하여금 ‘그 노조에 있으면 승진이 어렵다’고 말하며 노동조합을 탈퇴하도록 회유했습니다. 실제 승진에 있어 노조 가입자를 차별했다는 정황도 있습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SPC 그룹의 이러한 행태가 부당노동행위라고 판단, 시정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상생’을 외치던 SPC 그룹이 이면에서는 ‘노동조합 죽이기’를 해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임종린 지회장이 단식을 중단하자, 회사는 ‘시간을 갖고 천천히 대화하자’라면서 대화를 미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식이 끝났다고 해서 문제가 사라지거나 해결된 것은 결코 아닙니다. 많은 시민들의 연대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뉴스에서는 임 지회장의 단식과 요구보다 ‘포켓몬 빵’을 훨씬 많이 다루고는 있지만, 우리에게는 ‘소비’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노동’이 중요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20-30 청년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의 이야기는. ‘또 다른 나’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또 다른 나’의 눈물은 먹고 싶지 않습니다. 노동하는 수많은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저는 ‘청년 제빵사의 눈물’을 먹지 않겠습니다. SPC 그룹 불매에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시기를, 더 많은 연대가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익명의 학생


SPC 파리바게뜨의 빵은 노동착취로 만들어집니다


  파리바게뜨는 불법 파견, 휴게시간 휴무 미보장, 노조파괴와 노조원 차별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파리바게뜨에 근무하는 노동자 중 상당수는 20~30대 청년들이며 대부분이 여성입니다. 이들은 휴가와 점심시간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채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근무하며 정당한 임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5년 전 노동부는 파리바게뜨가 노동자를 불법 파견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임금 지급과 직접고용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SPC는 3년 이내 본사 정규직과 동일임금 적용, 부당노동행위 근절 및 가해자 처벌을 합의했으나 이는 지켜지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단체교섭조차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다. SPC는 오히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에 대한 승진차별, 직장 내 괴롭힘을 비롯한 협박과 회유로 노조를 탄압하며 부당노동행위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부당노동행위 인정과 공개사과・불법, 부당노동행위자에 대한 처벌・진급 차별 등 피해 원상회복・노동자의 휴게 및 휴가권 보장・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점심시간 한 시간은 당연히 밥 먹고 쉴 수 있어야 하고, 아프면 당연히 쉬고, 가족이 상을 당하면 당연히 가볼 수 있어야 하고, 일했으면 당연히 그만큼 급여를 받고, 임신했으면 당연히 모성보호를 받고, 당연히 연차・보건휴가를 쓰고”, 당연한 것들을 당연하게 만들기 위해 투쟁하는 파리바게뜨 노동자들과 연대합니다. 노동자들을 인간답게 대우할 때까지 SPC 파리바게뜨 불매합니다.

농업생명과학대학 바이오시스템공학과 학생


파리에서도 규탄하는🗼파리바게뜨. 노동 착취・노조파괴 즉각 중단하라!


 최근 프랑스 제1 노총 CGT(노동총동맹)에서 SPC 파리바게뜨의 노동 착취 및 노조파괴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파리의 파리바게뜨 생미셸점 앞에서 항의 집회도 연다고 한다. 파리에서 파리바게뜨를 규탄한다니, 이게 무슨 일일까?

 문제의 핵심은 SPC 파리바게뜨의 약속 미이행에 있다. 과거 간접고용 비정규직 제빵사들에 대한 비인간적 처우로 물의를 빚었던 SPC 파바는 제빵사들을 불법 파견업체에서 자회사 소속으로 전환하는 한편 저임금 문제 해결 등 처우 개선을 단행하겠다는 ‘사회적 합의’의 약속을 맺었다. 그러나 SPC 파바는 합의서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불법적 부당노동행위를 통해 처우를 개선하라고 요구해온 노동조합을 파괴하고 ‘사회적 합의’의 이행 여부를 검증하는 것조차 가로막았다.

 침해당한 건강권과 휴식권 등은 청년 및 여성 노동자들이 밀집된 제빵 업계에서 더욱 치명적이다. “우리의 파리는 그렇지 않다”라고 외치는 프랑스 노동자들에게 SPC 파바는 무엇이라 답할 것인가? 대륙을 넘어 함께 하는 SPC 파바 불매로, 일하는 청년들의 꿈, 힘내서 지켜내자!

- 서울대 인문대 학생 -


노동삼권은 노동자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기


위하여 헌법에서 정한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의미합니다. 모든 노동자들에게는 노동조합을 결성할 권리(단결권)가 있습니다. 또한 노동조합을 통하여 자신들의 요구를 전달하고 회사와 교섭하며(단체교섭권), 필요할 경우 파업 등의 단체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단체행동권). 그러나 현재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을 운영하는 SPC 그룹은 노동3권을 전면 부정하고 있습니다. SPC 그룹은 중간 관리직들을 이용하여 정당하게 노동조합에 가입한 조합원을 승진을 시키지 않겠다며 탈퇴를 회유하고, 심지어 노조 탈퇴 인원수에 따라 관리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였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사수해야만 합니다. 노동3권은 우리의 권리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지키기 위하여 헌법 파괴 기업 파리바게뜨 SPC 그룹에 대한 불매를 선언합니다.


청년들 착취하는 SPC 파리바게뜨 불매하자!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삼립 포켓몬 빵을 거느린 SPC의 만행을 아는가? 편법으로 임산부의 노동력을 착취하여 태아를 유산시키고,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 있는 분무기를 쓰게 한 후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어도 출근하게 하는 반사회적 기업이 바로 SPC다. SPC는 청년들의 건강권을 침해하여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또, 청년 노동자들의 유일한 저항수단인 노조마저 파괴했다. 2018년 SPC는 불법 파견을 사과하고 상생을 약속했지만, 현재 한 청년 제빵사를 53일 동안 단식하도록 내몰았고, 성실 교섭하는 대신 오히려 검찰에 송치했다. 같은 청년으로서 이런 불공정한 빵을 먹을 수 있겠는가? 우리 서울대 학생들이 SPC를 불매하고, 파바 노동자들에게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자!

서울대 수리과학부 학생


젊은 제빵사의 눈물을 기억하며


 젊음은 흰 도화지와 같다. 도화지에 무엇을 그려 넣는가에 따라 도화지는 휴짓조각이 될 수도 있고, 명화가 될 수도 있다. 파리바게뜨는 늘 젊은 제빵사를 모집한다. 이들을 회사가 어떻게 대우하는가에 따라 이들의 미래가 결정된다. 하지만 파리바게뜨는 이 사실을 모르는 것만 같다. 하루종일 만든 빵의 모양을 트집 잡고 그 빵을 제빵사가 사 가도록 강요하는 것은 일상 다반사요,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아이를 낳으면, 아니 임신이라도 하면 나가라고 하기가 일쑤이다. 파리바게뜨는 파리바게뜨의 이름으로 채용공고를 내지만, 막상 합격해보면 뜬금없는 자회사가 나의 주인이라고 한다. 너와 파리바게뜨는 아무런 관련도 없지만, 일은 파리바게뜨에서 하란다. 누군가는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한다. 그러나 청춘은 아파야 하는 존재가 아니다. 아프면 환자일 따름이다.

생활대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