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관리직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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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관리직은 무엇인가요?
학교 건물들과 주변 환경의 필수적인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로 청소노동자, 경비노동자, 기계∙전기노동자, 소방∙통신∙영선(건축 관련 업무)노동자를 말합니다. 시설관리 노동은 고강도 육체노동이고, 하절기에는 야외 중노동으로 온열질환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높은 1인당 노동강도에도 불구하고 재정 불충분을 핑계로 인력 충원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청소노동자들은 이동 시간에 해당하는 유휴 시간이 발생하기 힘들기 때문에 쉬어가는 지점으로서의 휴게공간의 필요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다른 구성원에 비해 휴게공간의 평균 면적이 작고 환기시설이 미흡한 등 휴게공간이 열악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났나요?
서울대는 오랫동안 시설노동자들을 용역업체를 중간에 끼고 간접고용 형태로 사용해왔으나, 2018년 2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시설관리직’으로 무기계약직 전환하였습니다. 이전보다 나은 고용 안정성을 확보했지만 여전히 기존 정규직 노동자들과 복지와 수당 등에서 차별이 존재하며, 임금체계가 불합리하고 노동환경이 열악한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기계∙전기노동자는 직고용 전환 이후 각종 수당과 시중노임단가 기준이 적용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이전보다 임금이 하락하고,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2019년 파업과 노조 분회장 삭발투쟁을 단행했습니다.
2019년과 2021년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으로 정규직 전환 이후에도 개선되지 못한 서울대 청소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휴게공간의 실태가 알려졌습니다. 2019년 공과대학에서 일하던 청소노동자가 사망한 휴게실은 지하 계단 아래 공간에 가벽을 세워 만든 공간으로 소음과 냄새에 노출되어 있고 냉난방 및 환기 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휴식 공간으로서 부적절한 환경이었습니다. 2020년 연말 서울대 본부가 지하 및 계단 아래에 있던 휴게실들을 냉난방 시설이 갖추어진 지상으로 이전했지만, 실질적으로 불편이 해소되지 않은 곳도 많았습니다. 2021년에는 196명 정원의 기숙사 한 동을 홀로 청소하던 노동자가 과중한 노동 강도와 강압적인 인사관리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휴게실에서 사망했습니다. 관악학생생활관의 청소노동자들은 총장 발령이 아니라 관장 발령으로 고용되어 있어 소송 끝에 대학의 책임을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지만, 노동강도 완화를 위한 인력 충원은 여전히 부족하고 시설관리직의 인력 감축은 노동자와 학생의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실천
비서공은 2019년, 2021년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에 대응하여 공동성명을 발표, 청소노동자 처우 개선 요구 연서명, 추모공간 조성, 추모 사진전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이후에도 청소노동자 휴게공간 개선 현황에 대해 조사하여 카드뉴스를 발행하고 르포 기사를 기고하거나, 청소노동 상영회 및 강연회를 개최하였습니다. 또 2019년 2월, 10월에 일어난 서울대 기계∙전기노동자 파업과 시설관리노동자 파업에 연대하여 연대 성명을 작성하거나 카드뉴스를 제작했고, 공동집회에 참여하여 학생 발언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하 활동내역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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