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책신사고 홍범준 사장 이중행태 규탄 긴급 기자회견
모두발언:
비정규직없는서울대만들기공동행동 전 학생대표 이재현

사진 촬영: 이슬하 사진기자
오늘 기자회견 순서를 먼저 소개드리겠습니다. 순서는 먼저 언론노조 좋은책신사고지부 정재순 사무국장님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민주노총 서울본부 김진억 본부장님 발언 듣고, 언론노조 좋은책신사고지부 정철훈 지부장님 발언, 비서공 활동회원 조성윤 학우 발언, 골패 패짱 최수지 학우 발언, 그리고 기자회견문 낭독 후 항의 피켓팅 순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식순에 앞서서 민중의례를 진행하겠습니다. 가능하신 분들은 자리에서 일어나주시면 감사드리겠구요. 노동해방을 위한 투쟁 가운데 스스로를 희생하신 선배 열사들과 일터에서 산업재해로 먼저 가신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상이 먼저 있겠습니다. 일동 묵상. 바로. 원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해야 하는데, 생략을 하고 진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되게 급박하게 자리가 마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불과 이틀 전에 공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서른 명 내외의 굉장히 많은 분들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먼저 드립니다. 저희 학내에서도 노조 전임자분, 민주노총 대학노조의 서울대지부 이창수 수석부지부장님도 오셨구요. 그 밖에 굉장히 결합해 주신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모든 분들 다 소개드려야 마땅하지만, 일단은 가능한 분들만 간단하게 소개 드리겠습니다. 일단 좋은책신사고지부 상급단체인 언론노조에서 김소리 언론노조 스카이라이프지부장님, 김태중 언론노조 시청자미디어재단지부장님, 최의송 언론노조 아리랑TV지부장님 와 주셨습니다. 공대위에서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좋은책신사고가 있는 강서지역에서 많이 와주셨는데요.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 본부장님께서 와주셨고요, 김민주 공무원노조 은평구지부 지부장님께서 와주셨습니다. 김수림 진보당 강서양천위원회 위원장께서도 와주셨습니다. 모두 정말 감사드리고요. 또 저희가 노동자-학생 연대라는 그런 의미에서, 노학연대를 지향하는 비서공과 비슷한 여러 단체들에서 와 주셨습니다. 연세대학교 비정규노동문제를 고민하는 학생모임 "살맛"에서 와 주셨고요, 경기대에서도 자치언론 『경기문화』에서 와주셨습니다.
잠시 뒤 2시 반부터 우리 뒤에 있는 서울대 151동 미술관 1층 대강당에서 좋은책신사고 홍범준 사장이 서울대학교에 1000억 원을 기부하는 협약식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서울대 수리과학부 동문이기도 한 홍범준 사장은 자연과학 분야의 연구경쟁력 강화하겠다,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서 미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자를 키우겠다는 이런 뜻으로 이렇게나 많은 기부금을 쾌척하였다 밝혔습니다. 되게 아름다운 뜻이지마는, 오늘 우리는 홍범준 사장의 아름답지 못한 이중적인 행태를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1000억 원이 사실 엄청난 액수입니다. 2025년 자료는 보지를 못했습니다마는 2024년에 공개된 자료만 봤을 때, 한 해 동안 서울대가 모금한 기부금 총액이 756억, 집행한 금액이 923억 원이었습니다. 무려 1년치 기부금을 한 번에 받는 셈입니다. 또한 1000억 원이라는 게, 주식회사 신사고에서 5년치 영업이익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이기도 합니다. 홍범준 사장이 이렇게 엄청난 돈을 서울대에 기부하는 한편, 그의 회사에서 노동자들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오늘 발언들 통해서 생생한 증언들 많이 들어보고 또 많은 분들께 알리는 그런 자리로 삼고자 합니다.
발언들 듣기에 앞서 구호를 한 번 외쳐보겠습니다. 모든 구호를 먼저 외치지는 않을 거구요. 구호 구성 같은 경우엔 제가 구호를 선창하면 마지막 네 음절을 세번 반복해주시면 됩니다. 첫 번째 구호 외쳐보겠습니다.
노동탄압 자행하며 1000억기부 웬말이냐
노조탄압 부당해고 홍범준을 규탄한다
감사합니다. 발언마다 구호들을 다르게 외칠 예정인데요, 지금처럼 마지막 네 음절을 세번 반복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로 민주노총 언론노조 좋은책신사고지부 정재순 사무국장님의 경과보고 듣도록 하겠습니다. 박수 부탁드립니다.
경과보고:
전국언론노동조합 좋은책신사고지부 사무국장 정재순

사진 촬영: 이슬하 사진기자
2019년 말부터 시작된 홍범준의 폭압적이고 야만적인 괴롭힘, 부당 해고 등 인사 전횡들을 겪으며 좋은책신사고의 노동자들이 상당한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이에 우리는 좋은책신사고의 노동환경 정상화를 위해 2022년 말에 전국언론노동조합 좋은책신사고지부를 설립하였습니다.
이후 곧장 사측에 임단협 체결을 위한 교섭 요구를 하였지만, 홍범준은 ‘내 회사에 노동조합이 어디 있냐’며 약 2년 동안 전면적인 교섭 거부를 하였습니다. 따라서 우리 지부는 헌법상 보장된 노동3권의 실현을 위해 전면적인 투쟁과 각종 법적 대응을 하였고, 마침내 ‘노동조합과 성실하게 교섭하라’는 취지의 대법원 결정까지 받아보고서야 교섭 자리를 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온갖 교섭 해태를 하고, 교섭 중에도 끊임없이 우리 조합에 대해 각종 불이익을 가하였습니다. 사측은 ‘현행법과 회사 취업규칙 수준을 상회하는 특혜는 전혀 들어줄 생각 없다’고 주장하며 노동쟁의 조정 회의에도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고, 이는 곧 조정 중지 결정으로 이어져 우리 지부는 쟁의권을 획득하였습니다.
사업장에 만연한 직장 내 괴롭힘은 14회나 인정이 되었습니다. 사용자의 인사권을 남용하여 자행한 인사평가, 인사 재평가, 근속상 배제, 연봉 동결 등은 당장 어제도 노동조합법에서 금하는 불이익 취급 및 지배개입의 부당노동행위로 전부 인정받아, 인정된 부당노동행위는 통산 5회입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노동조건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사측은 경영상 이유를 들며 지난 11월에 우리 조합원을 부당 해고 하고, 업무가 배제된 조합원들에게 ‘업무를 거부한다’는 비정상적인 주장을 하며 조합원들을 매도하여 지속적인 2차 가해를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일어나는 주요 사항에 대해 전혀 알리지 않고, 노동조합 및 조합원들을 대화 상대로도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에 대하여 현재 직장 내 괴롭힘 피해 근절, 부당해고자 원직 복직을 요구하는 각종 선전전을 진행 중이며, 노동조합과 단체협약을 체결하여 건전한 노사관계를 정립할 것을 요구하며, 홍범준과 그의 친족, 양자들, 수족들인 임원들이 자행한 이 모든 위법행위들에 대해 수사기관에 처벌을 요구하는 등 조합원의 기본적인 권리 실현을 위해 투쟁하고 있습니다.
이상 경과보고를 마칩니다.
사회자: 네, 어제도 부당노동행위 관련해서 또 판정이 있었지요. 정말 경과보고를 다 듣기가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많은 갑질 괴롭힘 노동탄압 실태 많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구호 하나 진행을 하고 다음 발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기부금 쾌척으로 책임면피 어림없다
노동탄압 시정없는 이중행태 규탄한다
네, 감사합니다. 다음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다음 발언은 민주노총 서울본부의 김진억 본부장님 모시고 연대발언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대발언: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본부장 김진억

사진 촬영: 이슬하 사진기자
홍범준 사장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요? “이건 뭐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다” 라는 부정적 반응들이었습니다. 사실 새삼스럽지는 않습니다. 홍범준 사장은 그간 도덕적・사회적 기준에 따른 일관된 행동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행위, 기이한 행태까지 보였습니다.
좋은책신사고 경영난을 이유로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4년 연속 성과급을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던 홍범준 대표! 반면에 자신의 연봉은 50억으로 높이고 5년 치 영업이익에 해당하는 1,000억 원을 기부하는 홍범준 사장! 동일한 인물, 같은 사람 맞습니까?
이번뿐만 아니라 그간 서울대병원, 서울대어린이병원, 동국대의료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꾸준히 기부하며 사회공헌 활동을 했던 홍범준 사장.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돕는데 앞장섰던 그가 직원들을 옥상에 불러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작업용 PC를 망치로 내리쳐 부수었습니다. 직원들이 보는 앞에 메신저를 사찰하고 허위로 비난하고 폭언에 욕설까지 한 그 사람이 바로 홍범준 사장입니다.
막대한 영업이익을 내면서 1000억원을 쾌척하는 등 기부를 이어가며 인력감축, 외주화, 권고사직 강요에 부당전보를 일삼은 그! 홍범준 사장의 행동 불일치, 이를 어떻게 봐야 합니까,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위선과 기만입니까? 아니면 다른 무엇입니까? 사회적 부조리 현상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습니다.
좋은책신사고 노동자들 견디다 견디지 못해 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단체교섭 거부, 지연, 해태. 조합원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 차별과 부당해고 등 온갖 부당노동행위가 잇달았습니다,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도 부정한 홍범준 사장!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자신의 왕국에, 권위에 도전한다는 왜곡된 인식을 가진 그. 노동조합이 너무 싫어 직원 7인을 양자로 입양해 회사를 사유화한 그 사람. 그 악행을 일일이 다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묻겠습니다. 홍범준 사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행한 칭송 받아야 할 자랑스러운 서울대 동문입니까? 아니면 직장 갑질, 괴롭힘에 부당노동행위, 노동조합 탄압을 자행한 범죄행위 피의자! 너무도 부끄러운 서울대 동문입니까? 성공한 교육출판업계 경영자로서 존경해야 할 서울대 선배입니까? 아니면 헌법조차 인정하지 않고 반사회적 행위를 자행한 너무도 끔찍한, 단절해야 할 서울대 선배입니까?
요구합니다. 홍범준 사장님! 지금이라도 괴롭힘・부당해고・노조탄압에 대해 사과하십시오. 법과 상식에 따라 좋은책신사고 노사관계를 개선하고 해결하십시오. 기부금 쾌척 이전에 기본적 노동권, 일터의 기본을 지키십시오.
서울대 학생들과 동문, 관계자들에게 호소합니다. 홍범준 사장이 기부로 자신의 비윤리적 행태를 숨기지 못하도록 목소리 내주십시오. 1000억원 기부는 노동자를 쥐어짜고 괴롭히고 탄압하고 인간의 존엄을 짓밟은 반사회적 행위로 만든 부정의한, 피 묻은 돈에 다름아닙니다.
좋은책신사고의 또 다른 윤석열, 홍범준 사장에 대해 규탄의 목소리, 반성과 사과, 변화를 요구하는 행동에 나서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함께해주신 관악중앙몸짓패 골패,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학생들, 너무 고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는 불의에 맞서 싸우겠습니다. 어둠을 물리치겠습니다. 정의는 승리합니다. 함께합시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사실 학생들도 시민들도 홍범준 사장의 이런 실태를 많이들 모르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오늘 이후로 많이 알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홍범준 사장이 지금 들어가 계신지, 아니면 총장님이랑 나중에 오실 예정인지 모르겠으나, 지나가시면서 보고 어떤 요구들을 하고 있는지 한번 꼭 듣고 가셨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을 밝히면서 구호 한번 하고 가겠습니다.
안전한 노동환경도 사회적 책임이다
교육적인 일터조성해 교육에 기여하라
감사합니다. 다음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다음 순서로 민주노총 언론노조 좋은책신사고지부 정철훈 지부장님 발언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사자 발언:
전국언론노동조합 좋은책신사고지부 지부장 정철훈

사진 촬영: 이슬하 사진기자
바로 어제! 사측은 노동위원회 구제신청 자리에서도 회사는 노조 탄압을 하지 않았고, 부당노동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과거가 아닌 현재를 봐달라며 지금은 부당노동행위를 안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4번째, 그리고 5번째 부당노동행위가 또 인정되었습니다.
홍범준 사장과 좋은책신사고는 무려 7년째 직원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제 동료들은 모두 회사에서 내쫓겼고, 저는 홍범준 사장의 직장 내 괴롭힘을 두 번이나 인정받았습니다. 절 옥상으로 불러내어 직원들 앞에서 저를 쳐다보며 ‘다시는 이딴거 안쓴다’라며 쇠망치로 자신의 PC를 수십 차례 내려치고 부수며 위협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서울대학교에서는 수십, 수백억을 기부하며 자신의 이름을 딴 강의실이 있고 기부자 명패에 이름을 올리며 사회에 공헌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뿐만이 아닙니다. 많은 직원이 사장의 욕설과 폭언을 들어야 했고, 메신저 사찰을 당했습니다.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고 부당 발령을 내고 업무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일터에서 일을 하고 싶어서, 기본적인 노동자로서의 대우받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런데 좋은책신사고에는 노조가 없다고 합니다. ‘출판사가 무슨 언론노조냐’, 대한민국의 헌법이 잘못되었으니 헌법 소원을 하겠다‘라고 합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노조 불인정, 교섭 거부, 교섭 불성실, 조정 거부 등 노동조합의 활동을 보장한다는 문구 하나도 거부하며 부정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조합원 괴롭힘, 연봉 동결, 인사평가 조작 등 노조 탄압을 일삼고 있으며, 부당노동행위를 인정받은 다음 날 조합원에게 해고하겠다 말하며 결국 부당해고를 당했습니다.
이런 사장이 서울대에는 1000억을 기부하며 기부 천사가 되려 하고 있습니다. 법원에 가서는 자기가 이렇게 기부를 많이 하는데 어떻게 노동조합을 부정하고 누군가를 괴롭힐 수 있냐고 말합니다. 너무나도 뻔뻔합니다. 그런데 기부하는 돈조차 홍범준 사장 자신의 돈이 아니라 회사의 돈입니다. 직원들은 오늘도 회사가 서울대에 1000억 원을 기부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내가 피땀 흘려 일해서 달성한 영업이익의 5년 치가 넘는 금액을 직원들 모르게 기부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해고당하고 업무 배제를 당하고, 영업이익을 한 푼도 못 받고 있는데 말입니다. 홍범준 사장이 부당노동행위를 다섯 번이나 저지르고, 3번째 고소를 당하며 노동 범죄자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부로 숨기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대 학생들 또한 노동권을 지키지 않고, 부당해고와 노조 탄압을 일삼는 회사와 사장의 기금을 받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홍범준 사장은 스스로 떳떳하고, 직원들이 존중받고 일할 수 있도록 모든 노조 탄압 행위를 중단하고 해고자를 복직시키십시오. 노동법을 지키고 노동자를 존중하는 아주 간단한 일입니다. 좋은책신사고지부는 이 간단한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동지들과 시민들과 연대하며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투쟁!
사회자: 저에게도 1000억이 있으면 좋겠지만, 1000억은 없지만 그럼에도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 분들, 특히나 부당해고로 거리에서 싸우고 계신 분께 따뜻한 투쟁기금 전달이 있을 예정입니다. 이번 투쟁기금은 배상원 언론노조 MBC플러스지부장께서 참석하셔서 투쟁기금을 전달해 주실 예정입니다. 많은 박수 부탁드립니다.
투쟁기금 전달:
전국언론노동조합 MBC플러스지부 지부장 배상원

사진 촬영: 이슬하 사진기자
천재의 몰락을 저희가 보고 있습니다. 천재의 몰락. 나라가 키우고 나라의 세금으로 만든 학교에서 배우셨던 그 천재가 도덕적으로 인정받으려고 한 마지막 선택이 법적으로 못 하니까 드디어 돈으로 면죄부를 사려고 하는 거 같습니다. 저희는 돈으로 면죄부를 사는 게 아니라, 저희의 자그만 기부를 통해서 투쟁을 이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함께하고 응원하겠습니다. MBC플러스지부를 대표해서 지부장 배상원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있습니다. 고양시공공기관노동조합연대에서 또 마련했습니다. 공공기관들이 하는 취지가 나라의 돈을 운영하고 그런 취지입니다. 그런데 나라를 위해서 쓰는 거보다 노조를 돕는 게 더 좋겠다는 판단이었습니다. 큰 도움 안 되겠지만 약소하지만 이렇게 전달드렸습니다.
투쟁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투쟁!
사회자: 따뜻한 투쟁기금에 굉장히 감사드립니다. 아마 보셨겠지만 홍범준 사장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지금 식장으로 들어가신 것 같습니다. 저희 기자회견 마치고 나서도 계속해서 침묵 피케팅을 가능하신 분들은 진행을 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행사 끝나고 홍범준 사장 나오실 때 저희 요구도 보시고, 과연 도덕적・윤리적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될 것인가 고민을 하실 수 있도록 꾸준하게 할 예정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끝나고 나서도 많은 분들 함께 해주시면 너무 감사드리겠구요. 구호 하나 하고 다음 발언 넘어가겠습니다. 이번 구호 같은 경우에는 특히 교육에 대한 얘기를 담아서 외쳐 보겠습니다.
교육과 연구는 일터와 이어져 있다
서울대는 사회적 책임 공공성을 제고하라
네, 다음 발언들은 학생 발언들이라서 특별하게 교육에 대한 구호 외쳐 봤구요. 이번 발언은 비서공 활동회원인 조성윤 학우의 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많은 박수 부탁드립니다.
연대발언:
비정규직없는서울대만들기공동행동 집행위원 조성윤

사진 촬영: 이슬하 사진기자
대학에서 사람이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대학은 안전하고 평등해야 합니다. 사회에는 필요하지만 대학에서는 잠깐 무시되어도 되는 그런 가치는 없습니다.
그런데, 홍범준 사장에게 대학은 어떤 공간입니까? 인정된 직장내괴롭힘만 14건에 달하는 홍범준 사장에게 대학은 어떤 공간입니까?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부당전직, 부당징계, 부당해고를 자행한 홍범준 사장에게 대학은 어떤 공간입니까? 대학을, 자신의 노동부당행위를 가리고 감추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우리의 학문, 노동, 삶은 다른 이의 학문, 노동, 삶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홍범준 사장이 서울대학교 발전기금에 기탁한 1,000억원이 누구의 노동, 삶과 연관되는지 기억해야 합니다. 홍범준 사장은 경영난을 이유로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4년 연속으로 직원들의 성과금을 미지급했습니다. 홍범준 사장이 1,000억원을 서울대학교에 기탁했다는 사실이, 그 1,000억원이 노동자들이 마땅히 가졌어야 할 일자리와 마땅히 누렸어야 할 대우를 빼앗아 생겨난 것임을 가리지는 못합니다. 학교를 세우고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힘이 누군가를 착취함으로써 만들어진 것이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일상은 노동탄압 위에 세워질 수 없습니다. 서울대학교에는 거액을 기탁하고, 자신의 기업에서는 노동탄압을 자행하는 것은 사회공헌이 아닙니다. 홍범준 사장이 서울대학교에 노벨상・필즈상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만큼, 좋은책신사고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누구보다 자신의 가까이 있는 노동자들을 생각하길 바랍니다. 좋은책신사고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당노동행위를 멈추는 것은 선의나 사회공헌이 아닌, 기업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을 비롯한 서울대학교의 구성원들은 우리의 학문, 노동, 삶이 어떤 토대 위에서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그 토대를 위해 차별받고 억압받는 존재가 있지 않은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싸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사회공헌을 하는 것도 좋지만, 기본을 지키는 것이 교육적인 것이다 이런 말씀 해 주셨습니다. 저희 다음 발언 듣기 전에 구호 한 번 외치고 가겠습니다.
진정한 사회공헌은 일터에서 시작된다
노조탄압 중단하고 노동자권리 보장하라
다음 마지막 발언입니다. 관악중앙몸짓패 골패 패짱 맡고 계신 최수지 학우 연대발언 들어 보겠습니다.
연대발언:
관악중앙몸짓패 골패 패짱 최수지

사진 촬영: 이슬하 사진기자
좋은책신사고 홍범준 사장이 자행한 수많은 노동탄압 사례를 이전 발언들에서 모두 들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홍범준 사장의 말과 행동을 보면, 그는 학생과 노동자가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홍범준 사장이 신경쓰는 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허구 속 ‘학생’입니다. 학생만이 회사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므로 그들이 자신들의 꿈, 행복, 자유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회공헌이라고 합니다. 반면 노동자는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폭언과 폭력을 가해도 되는 존재, 멋대로 쓰고 버릴 수 있는 존재처럼 대합니다. 그의 세계에서 노동자의 꿈, 행복, 자유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정작 노동자들은 회사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이렇게 그는 학생과 노동자를 자기 입맛대로 분리시킨 후, 학생에게는 꿈을 쫓을 수 있도록 몇 억원씩 기부하는 인자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그 인자한 모습은 노동자의 입장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노동자에게는 수익 저조를 이유로 연봉을 동결하고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학생과 노동자는 결코 별개의 존재가 아닙니다. 사회에는 학생이었던 노동자들, 노동자가 될 학생들, 노동자이면서 동시에 학생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일터가 누군가의 학습 공간입니다. 학생과 노동자의 삶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노벨상・필즈상 수상자 배출 지원’이라는 화려한 이름의 연구 자금의 뒤에 가려져 있는 탄압과 착취를 비판합니다.
우리는 홍범준 사장에게 책임 있는 사과와 노동탄압 중단을 요구합니다. 더 이상 기부로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좋은책신사고 노동자들에게 기본적인 노동권을 보장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사회자: 교육의 기본이 되는 가치들, 그런 가치들이 우리가 어떻게 생각해야 하고 일터와 연결해서 어떻게 연대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희 기자회견문 읽기 전에, 어제 또 부당노동행위가 인정이 되었는데, 부당해고 노동자는 계속해서 복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당해고 노동자 응원하는 그런 구호 한 번 외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부당해고 없는 일터가 기본적인 사회공헌
괴롭힘을 중단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라
네, 제가 이 구호를 한 이유는 해고자이신 김응필 좋은책신사고지부 조합원께서 이 자리에 와 계십니다. 좋은책신사고 노동환경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문 먼저 낭독하겠습니다. 해고자이신 김응필 조합원분, 또 공대위에 계신 김수림 진보당 강서양천지역위원회 지역위원장께서 낭독해 주시겠습니다.
좋은책신사고 노동환경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문:
1,000억 원 기부라는 ‘위선의 가면’을 벗기고, 홍범준 사장의 ‘잔혹 경영’을 규탄한다!
홍범준 사장은 기부 쇼를 중단하고, 부당노동행위 즉시 중단하라
존경하는 서울대학교 학생 여러분, 그리고 이 땅의 정의를 지키기 위해 연대해 주시는 동지 여러분! 오늘 우리는 참담하고도 분노에 찬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교육출판 업계의 명가라 자부해 온 ‘좋은책신사고’가 서울대학교에 1,0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쎈(SSEN)’과 ‘우공비’라는 브랜드로 대한민국 학생과 학부모들의 압도적인 신뢰를 받아온 기업이 사회 공헌을 하겠다는데, 왜 노동자들은 축하 대신 분노의 마음을 품고 이 자리에 서야만 했을까요? 그 1,000억 원은 홍범준 사장 개인의 선행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밤낮없이 교재를 기획/편집하고 제작하며, 영업 현장에서 발로 뛴 우리 노동자들의 피와 땀입니다. 정당하게 지급되어야 할 성과급을 4년째 ‘미지급’으로 묶어 두고, 직원들의 고혈을 짜내 만든 돈입니다. 우리는 오늘, 교육의 가치를 외치면서 정작 회사 내부에서는 반인권적 폭거를 일삼는 홍범준 사장의 두 얼굴을 낱낱이 폭로하고자 합니다.
좋은책신사고의 대표 브랜드 ‘쎈’ 시리즈는 단일 과목 최단기간 4,500만 부 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참고서 시장을 강력하게 주도해 왔습니다. 좋은책신사고의 성공은 최고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고심한 편집자들과 제작자들, 그리고 회사의 갑작스러운 경영 변화 속에서도 헌신해 온 노동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홍범준 사장은 관리부서를 대거 폐지하고 제작 업무와 인사 업무마저 자기 지인에게 외주화하여 일감을 몰아주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독단 경영을 일삼고 있습니다. 회사가 시장을 선도하며 막대한 이익을 거두는 동안에도, 직원들은 4년 연속 성과급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매년 수십 명씩 직원을 내보내며 직원 수는 3분의 1이 되었습니다. 사측은 경영이 어렵다는 핑계를 댔지만, 오늘 발표된 1,000억 원 기부라는 수치는 그 핑계가 얼마나 파렴치한 거짓말이었는지를 증명합니다. 직원들의 생계와 처우 개선은 외면하면서, 본인의 연봉은 50억으로 높이고 탈세를 일삼고는, 대외적인 명예를 위해 5개년 치 영업이익인 1,000억 원을 쾌척하는 행태는 사회 공헌이 아니라 ‘기만’입니다.
동지 여러분, 그리고 학생 여러분! 우리는 지난 1월 12일, 홍범준 사장의 반헌법적 행태에 대한 엄중한 법의 심판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노동위원회는 홍 사장의 행위가 ‘다섯 번째 부당노동행위’임을 공식적으로 판정했습니다. 무려 5관왕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실수나 우연이 아닙니다. 노동조합을 조직적으로 와해시키고 노동자의 입을 막으려는 치밀하고 악의적인 범죄 행위입니다. 좋은책신사고의 노조 탄압 잔혹사는 끝이 없습니다. 2022년 말 노조 설립 이후, 홍 사장은 단체교섭 요구를 아예 무시했습니다. 교섭 요구 공고조차 하지 않아 서울행정법원에서 패소 판결을 받고도, 그는 반성하기는커녕 항소하며 시간을 끌었습니다. 조합원들에 대한 차별은 더욱 비열했습니다. 노조 공보물을 고의로 훼손하고 조합원을 부당 해고하였습니다. 인사평가와 연봉 협상에서 노조원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행태는 이미 부당노동행위로 확정되었습니다. 법원은 10여 차례 넘게 노동자의 손을 들어주었지만, 홍 사장은 그 어떤 명령도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법질서를 조롱하는 자가 어떻게 미래 세대를 가르치는 교육 기업의 수장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
우리는 홍범준 사장의 경영 방식이 ‘교육 기업’이라는 이름에 얼마나 먹칠을 하고 있는지 고발합니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작업용 PC를 망치로 때려 부수고 전 직원을 강당으로 불러 모아 메신저를 사찰하며 폭언과 욕설을 퍼붓는 폭거! 2020년부터 직장 내 괴롭힘으로 노동부의 개선 지도와 과태료 처분을 수없이 받았지만, 그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임직원 7명을 개인적으로 ‘양자 입양’한 사실은, 이 회사가 투명한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는 기업이 아니라 홍 사장 1인의 전근대적인 ‘왕국’으로 전락했음을 보여 줍니다. 권고사직을 거부하면 부당 전보를 보내고, 직원을 사적으로 감시하는 이런 공포 경영 아래서 노동자들은 하루하루를 지옥 속에서 버티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인권을 망치로 부수는 현장에서 어떻게 우리 아이들을 위한 ‘좋은 책’이 나올 수 있겠습니까!
오늘로 우리 동지가 노조 활동을 이유로 부당하게 해고되어 길거리로 내몰린 지 74일째가 되었습니다. 홍범준 사장은 1,000억 원이라는 화려한 돈다발을 기부하며 웃고 있겠지만, 그 돈의 밑바닥에는 해고 노동자의 피눈물과 그 가족들의 무너진 삶이 깔려 있습니다. 74일간의 투쟁 동안 사측은 단 한 번의 진정성 있는 대화도 제안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노동조합의 무릎을 꿇리겠다는 오만함뿐입니다. 교육은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노동자를 망치로 위협하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가로채며, 법의 심판조차 무시하는 경영자가 만든 책은 이미 그 빛을 잃었습니다. 1,000억 원의 기부는 그 죄를 씻기 위한 속죄금이 되어야지, 위선의 가면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좋은책신사고 홍범준 사장에게 엄중히 경고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첫째, 홍범준 사장은 반복적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하고, 모든 불법적 노조 탄압 행위를 중단하라.
둘째, 74일째 차가운 거리에서 싸우고 있는 부당 해고자를 아무런 조건 없이 즉각 원직 복직하라.
셋째, 지난 4년간 노동자들의 고혈을 짜내며 미지급해온 성과급을 즉각 산정하여 지급하고, 공정한 인사 체계를 확립하라.
넷째, 망치 경영, 폭언 경영으로 노동자의 인권을 유린한 홍범준 사장은 기부금의 도덕적 결함을 직시하고, 전 직원과 시민 앞에 사죄하며 기업주로서 기본적 책임을 다하라.
홍범준 사장이 아무리 돈으로 자신의 위선을 포장하려 해도, 진실은 가려지지 않습니다. 좋은책신사고가 진정으로 ‘좋은 책’을 만드는 회사가 되는 길은 오직 하나입니다. 노동자를 존중하고, 법을 준수하며, 상식적인 경영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2026년 1월 13일
좋은책신사고 노동환경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일동
사회자: 네, 저희 마지막으로 이번 기자회견의 세 공동주최단위, 골패・비서공・공대위 공동으로 함께 발표하는 성명문 낭독을 하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낭독자 두 분 앞으로 나와주시면 감사드리겠구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비서공의 진제헌 활동회원이 전반부를, 골패의 이지유 회원께서 후반부를 나누어 읽어 주시겠습니다.
공동성명:
좋은책신사고, 서울대 기부로 노동권 탄압 가릴 수 없다
홍범준 사장은 괴롭힘・부당해고・노조탄압 사과하고 일터의 기본을 지킴으로써 교육과 사회에 공헌하라
2026년 1월 13일(화), ㈜좋은책신사고의 홍범준 대표가 서울대학교에 1,000억 원을 발전기금 기탁하는 협약식이 열린다.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수리과학부 동문이기도 한 홍범준 사장은 “노벨상・필즈상 배출 지원”을 기부의 이유로 밝혔다.
좋은책신사고는 ‘쎈(SSEN)’과 ‘우공비’와 같은 교육 서적 브랜드로 학생들에게 익숙한 기업이다. 홍범준 사장은 이전에도 “교육기업으로서 늘 회사의 이익이 다시 청년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는 명분으로 서울대학교에 여러 차례 기부한 이력이 있다. 그런 대외적인 면모만 보면 좋은책신사고는 자사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책임 있는 기업이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그동안 무슨 일이 벌어져 왔는가. 홍범준 사장은 지속적이고 조직적으로 직장내괴롭힘을 주도하고, 부당노동행위와 부당해고로 노동조합을 탄압해 왔다. 이것이 과연 교육의 가치에 부합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일인가.
몇 가지 예만 들어보자. 직원들을 옥상에 불러낸 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사장이 작업용 PC를 망치로 내리쳐 부수었다. 강당에서 직원들이 보는 앞에 메신저를 사찰하고, 이미지를 짜깁기하여 직원을 허위로 비난했으며, 폭언에 욕설까지 서슴지 않았다. 교육 서적을 내는 데 필수적인 부서를 폐지하고 지인들에게 외주화하는가 하면, 인력을 감축하고자 권고사직을 거부하면 부당전보를 보냈다. 직장의 일상이 무너지는 가운데 노동조합이 만들어지자 단체교섭 요구를 무시하였고, 인사평가와 연봉 협상에서 조합원들에게 차별적으로 불이익을 주었으며, 사장이 손수 노조 공보물을 훼손했다. 임직원 7인을 양자로 입양해 회사를 사유화함으로써 지배력을 높이더니, 재판장에서는 “양자 입양”을 자신의 직원 사랑 증거라 주장한다. 지난 늦가을엔 노동조합 활동하던 직원을 부당해고하여 거리로 내몰기에 이르렀다.
부당전직(부당인사발령), 부당징계, 폭언 및 기물파손, 모욕, 명예훼손 등으로 14차례의 직장내괴롭힘이 인정되었고, 여기에 더해 수차례의 부당노동행위가 인정되었음에도 홍범준 사장은 시정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며 요지부동이다. 2022년과 2023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었음에도 도주하거나 출석을 피하다 고발당하는 등, 위법행위에 대해 일관적으로 거리낌 없는 모습을 보여 왔다. 2023년 부당노동행위가 인정된 심판석에서는 “헌법이 잘못되었으니 헌법 소원을 하겠다”며, 헌법이 규정한 노동3권을, 노조할 권리와 단체교섭할 권리 자체를 노골적으로 부정하는 모습을 스스로 보여주었다.
좋은책신사고는 그동안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4년 연속 성과금을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고, 경영난을 그 이유로 들었다. 그런데 홍범준 사장이 자신의 연봉은 50억으로 높인 데 이어, 5년 치 영업이익에 해당하는 1,000억 원을 쾌척하는 모습은 경영난이 핑계에 불과했음을 드러낸다. 이번 협약식에 이르기까지 대다수의 직원은 기부 사실을 공유받지조차 못하였다. ‘사회공헌’이 아니라 홍범준 사장의 ‘이미지 세탁’을 위한 이중적 행태가 아닌지 의문을 감출 수 없다.
우리는 교육과 연구의 발전을 위한 기부와 사회공헌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공헌이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 방식인 만큼, 사내에서 모두가 안전하고 존엄한 노동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사장으로서 반드시 져야 할 사회적 책임임을 환기하는 것이다. 그동안 홍범준 사장은 자신의 노동권 탄압을 부정하는 증거로 서울대와 관련된 기부 사실과 감사장 등을 법정에 제출해왔고, 대학이라는 공공적 공간을 비윤리적 행태의 은폐에 이용해 왔다. 그런 만큼, 이번 기부가 우리 사회의 기본적 노동권에 대한 홍범준 사장의 무책임을 가리거나 정당화해서는 결코 안 된다.
우리는 홍범준 사장에게 그동안의 괴롭힘과 노동권 탄압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부당해고 노동자를 즉각 원직 복직시킬 것을 촉구한다. 안전하고 민주적인 일터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사회와 교육에 대한 기여이자 기업주로서의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책임이다. 홍범준 사장이 서울대에 대한 기부로 자신의 비윤리적 행태를 숨기지 못하도록, 우리는 대학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연대하는 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좋은책신사고 노동자들과 연대할 것이다.
2026.1.13.
관악중앙몸짓패 골패 ・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비서공) ・ 좋은책신사고 노동환경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사회자: 예, 저희 공동성명에서 밝혔듯이, 저희는 기부를 부정하거나 사회공헌을 방해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사회공헌과 기부가 어떤 것을 가리고 있는지 성찰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코 기부나 사회공헌이라는 명목으로 정당화될 수 없는, 일터에서의 기본이 무너지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마저도 침해되는 그런 현실 앞에서 홍범준 사장에게 기본을 지키라고,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하고 조합원들과 제대로 대화하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홍범준 사장이 최근에 단체교섭에 제대로 응하지 않으면서 조합원 분들께서, 직원 노동자 분들, 부당해고 피해자 분께서 굉장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다. 사장을 거의 마주하기도 굉장히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오늘 날씨가 굉장히 춥지마는, 기자회견 마무리된 이후에도 행사가 끝나고 환송식이 이루어져서 홍범준 사장이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침묵 피케팅을 진행을 할 예정입니다. 연대자 분들, 또 학내 구성원 분들께서도 건강이나 각자의 사정이 허락한다면 많이 결합해 주시면 감사드리겠고요. 또 학생주체들은 오늘 공동성명을 학내에 대자보로도 부착해서 학생들이 이 사안에 대해서, 이 현실에 대해서 더 많이 알 수 있게 그렇게 실천을 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러면 구호 두 개만 하고 기자회견을 마치고 피케팅으로 이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구호 외쳐보겠습니다.
교육과 연구는 일터와 이어져 있다
부당해고 없는 일터 피해자에게 사과하라
기부금 쾌척으로 책임면피 어림없다
노조탄압 중단하고 노동자권리 보장하라
네,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기자회견 마치겠습니다. 준비하고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 또 취재하러 멀리까지 와주신 기자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그럼 피케팅으로 이행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촬영: 이슬하 사진기자
행사장 내부에서 배포한 유인물
(학생・교수 등 행사 참여 인원들에게 배포된 유인물)항의 피켓팅 선전전

(오후 4시경 먼저 나오는 총장님)
사진 촬영: 비서공
오후 4시에 행사가 종료된 이후에도 홍범준 사장은 경제지들과 인터뷰하는 목적으로 출입이 통제된 미술관 안에 한시간 가량 더 머물렀습니다. 오후 5시경, 학생들과 노조원들이 피켓을 들고 둘러싸고 있는 정문으로 전무이사를 내보내서 미끼로 던져준 뒤 홍 사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