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기업 해고노동자 노숙농성장 연대방문
4월 18일 금요일 낮, 위장폐업 정리해고에 항의하며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이수기업 노동자들과 연대 시민들이 용역경비 구사대의 폭력에 짓밟혀 수십 명이 다치고 10명이 응급실로 이송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상황을 방관하던 경찰은 19일 토요일 새벽 2시경 기동대를 투입해서 노동조합 조합원 3인을 연행하고 폭력적으로 농성장을 침탈했습니다. 비서공은 19일 오후 울산 농성장에 도착해 자정의 출퇴근 선전전과 노숙 농성에 함께한 뒤 20일 아침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불법파견에 대해 제대로 책임지지 않고 정리해고와 폭력으로 답하는 현대차에 고용승계를 요구했습니다.
하는 일은 같은데 하청사만 바뀌며 그때마다 고용안정을 걱정해야 하는 제조업 사내하청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사정은 2018년 이전 용역업체 간접고용으로 고용됐던 서울대 청소노동자들의 과거와 다르지 않습니다. 고용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자 ‘진짜 사장’ 원청이 ‘사내하청’이란 이름으로 자행해 온 불법파견의 기만적 구조는, 서울대학교와 서울대생협의 법인 분리, 총장발령과 기관장발령의 격차로 인한 불평등과도 이어져 있습니다. 오늘날 동덕여대 학생 시위와도 맥이 닿아 있는 2017년 서울대 시흥캠 반대 본부점거 때에, 학생들에게 물대포를 쏘며 폭력으로 진압한 것은 정규직 교직원들의 구사대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