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 7주기・5주기 서울대 노동권 짧은 답사: ‘응답받지 못한 노동의 흔적을 따라’

자료집
청소노동자 차담회

2019년과 2021년 돌아가신 청소노동자 분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순서가 시작되었습니다. 평소 쉽게 보이지 않는 청소노동자 선생님들과 학내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는 자리였습니다.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캠퍼스가 수많은 필수노동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알고, 노동자와 학생의 노학연대가 화장실 물 잘 내리기, 패트병은 라벨을 제거한 후 별도 분리 배출하기, 일회용 음료 컵은 내용물을 버리고 배출하기 등과 같이 작지만 일상적인 실천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함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사망사건 현장 대자보 부착 및 헌화

이어 버스를 타고 2019년 사망사건 현장인 공과대학 302동 폐쇄 휴게실을 방문, 흰 국화를 헌화하며 세상을 떠난 두 분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폭염 속 열악한 휴게공간에서, 높은 노동강도와 강압적 노무관리 속에서, 청소노동자분들이 세상을 떠났는데요. 우리는 공과대학 현장을 찾아 헌화하며 기억과 추모를 이어나갔습니다. 안전한 휴게공간, 적정한 노동강도와 충분한 인력, 노동자의 목소리가 존중받는 일터를 만드는 일은 여전히 남아 있는 과제입니다. 안타까운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인력 충원과 '진짜 정규직화'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어교원 간담회

마지막으로 서울대 언어교육원 한국어교원 이창용 선생님을 만나, 불안정한 계약과 초단시간 노동에 맞서 싸웠던 과정과 그 속에서 만들어진 2019년 노학연대의 경험을 들었습니다. 서울대 한국어교원들은 불안정한 계약과 초단시간 노동자화에 맞서 싸웠습니다. 그 결과 2020년, 시간강사 38명 전원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고 강의 외 노동시간을 반영한 연봉제를 쟁취했습니다. 이번 답사에서는 그 투쟁의 과정과, 여전히 남아 있는 다른 대학교 및 대학 바깥의 한국어교원 노동권의 과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가르치는 노동’도 노동입니다. 노동자의 안정적인 삶과 학생의 교육권은 서로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식사 및 해산

비서공은 만나고, 듣고, 기억하는 데서 멈추지 않겠습니다. 노동자와 학생이 모두 평등하고 존엄한 구성원으로 함께하는 대학을 위해 연대를 이어가겠습니다. 응답받지 못한 노동에, 함께 응답하겠습니다. 답사에 도움을 주신 청소미화 직종 노동자 선생님들과 이창용 한국어교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후속 카드뉴스 (2026년 8월 31일 발행)
이 활동은 재단법인 공공상생연대기금 상생대학 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