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좋은책신사고지부 교섭단체 인정 축전

 “쎈수학”과 “우공비” 등 좋은책신사고에서 나온 참고서를 많은 학생이 자주 접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서울대 수리과학부를 졸업한 홍범준 대표는 서울대 발전위원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서울대와 서울대병원에 여러 차례 기부금을 쾌척하며 기업의 ‘사회공헌’이란 이미지를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좋은책신사고가 노동조합 탄압을 위해 노동자들 사이에 부당한 차별을 조장하고, 대표가 직접 노조 홍보물을 찢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노조 혐오 속에 단체교섭을 거부하다 법원에서도 불법 판결을 받았단 사실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노동권에 대한 노골적인 멸시 속에서 생산되는 책이 우리에게 어떤 교육적 가치를 지닐 수 있을지 고민해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울러 노동권 침해를 비롯한 사회적 무책임을 가리는 데에 ‘서울대’의 브랜드가 이용되는 현실은 서울대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저희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비서공)은 중대재해기업 SPC그룹과 서울대의 산학연협력을 비판하며 대학이 사회적으로 노동권에 대해 어떠한 책임의식을 지녀야 하는지 고민해 왔습니다.

 오랜 투쟁으로 시작된 단체교섭에서 좋은책신사고 사측이 성실한 교섭 의무를 다하고 그동안의 차별과 괴롭힘을 시정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교육’과 ‘대학’으로 연결된 우리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주시하고 또 연대하겠습니다.

 단체교섭 개시를 축하드리며, 앞으로의 투쟁과 권리쟁취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