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11월 13일은 1970년 평화시장 여성노동자들의 노동권 보장을 외치며 세상을 떠난 전태일 열사의 기일입니다. 이 시기에 즈음하여 매년 열리는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는, 전태일 열사의 죽음 이후 1987년 민주화와 7・8・9월 노동자 대투쟁을 거쳐 이어져 온 노동권 쟁취의 흐름을 기억하고 오늘의 요구를 함께 외치는 자리입니다.
비서공도 어김없이 전노대에 함께하였는데요, 비서공의 단체회원(가맹단위)이기도 한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지부와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서울대지회, 공공운수노동조합 대학원생지부 서울대분회 조합원들을 광장에서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도 비서공에서 연대해 온 현대차 사내하청 이수기업 해직노동자들, 서울대와도 관련이 깊은 전국언론노동조합 좋은책신사고지부 노동자들, SPC그룹에 함께 문제제기해 온 노동안전 및 건강권 관련 활동가들도 광장에서 마주했습니다.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기본권을!”이라는 구호는 기간제・간접고용・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 등 비정규직 불안정노동자들의 권리가 평등하게 인정될 때, 이주노동자의 생명과 돌봄노동의 존엄한 가치가 보장될 때 달성될 수 있습니다. 노동자대회의 대오가 행진해 간 세종호텔 앞 하늘의 정리해고 노동자가 고공농성장에서 땅으로 내려와 원직복직할 때, 우리가 노동하는 기업이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의 터전과 기후를 파괴하는 데에 공모하지 않을 때 쟁취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전태일 열사의 선언을 매년 새롭게 되새기며, 보다 안전한 일터, 정의로운 대학, 책임 있는 사회를 위해 노학연대를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