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일반노조 서울대시설지회 퇴직자 송별식 참석


 지난 8월 14일(목),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서울대시설지회에서 이번 여름 정년퇴직하시는 청소미화 직종 시설관리직 선생님들께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비서공) 학생들이 손글씨 편지와 카네이션 꽃다발을 전달드렸습니다.

 은퇴하시는 선생님들은 이른 새벽부터 우리 대학의 일상을 유지해오신 감사한 분들이기도, “호호체육관”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탁구와 배드민턴을 치며 땀 흘렸던 친근한 분들이기도 합니다. 또한 2018년 시설관리직 무기계약직 전환, 이어지는 노동조건 개선, 두 차례 안타까운 사망 사건 이후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 평등하고 안전한 일터를 위한 한 발짝 한 발짝을 만들어오신 분들이기도 합니다.

 은퇴하는 선생님들께 감사와 축하를 전하고 연대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서울대란 일터에서 노동하실 선생님들과 함께, 모든 구성원이 존엄한 대학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생들입니다.
퇴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덥고 더웠던 지난 여름들, 그 중에서도 숨막히도록 더웠던 이번 여름까지도 유달리 멀고 높았던 이 커다란 공간을 가꾸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대학의 시간에는 노동자 선생님들의 노고가 녹아있습니다. 가장 높은 곳에서부터 가장 낮은 곳까지, 저희가 스치듯 머무는 공간조차 선생님들 없이는 유지될 수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 시간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랫동안 지켜주신 공간이 좋은 배움과 연구의 공간인 동시에 안전하고 평등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연대를 이어가겠습니다.
퇴직 후의 날들에도 건강과 행복만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하며,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