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다큐멘터리 ‘Frontiers of Dreams and Fears’ 상영회 공동주관 및 연대사


 안녕하십니까,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비서공)에서 연대의 인사 드립니다. 저희는 서울대 안팎에서 차별적 고용 구조를 시정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동자와 학생의 연대를 통해 활동하는 노학연대 단위입니다.

 비서공은 이번 상영회의 다른 공동주최 단위와 마찬가지로 팔레스타인과 함께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노동권을 위한 단위로서 우리가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까닭은, 전쟁과 학살, 식민주의와 인종주의에 맞서 끊임없이 투쟁해 온 노동자들의 지구적 역사를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식민주의적 점령과 선주민 인구의 추방이 지구 곳곳에 펼쳐진 다국적 공급망을 통해 지탱되는만큼, 세계 곳곳의 노동자들은 이 폭력적인 네트워크의 고리를 끊기 위해 투쟁해왔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억압이 서로 연결되어 있기에, 우리의 투쟁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배포된 리플렛은 서울대에 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발전공로상을 박탈하라고 요구하는 연서명 참여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파리바게뜨를 비롯한 유명한 브랜드들을 거느리는 SPC는 제빵업계의 준독점 기업으로서, 노동조합 파괴와 지속적인 ‘기업살인(즉 중대재해)’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우리는 대학이 노동자의 죽음과 노동권의 파괴에, 그리고 식민지배와 아파르트헤이트 차별 체제에 연루되어 있는 현실을 직시하며, 모두의 생명이 평등한 세계를 위해 연대하고자 합니다. 구성원을 존엄하게 대우하는 캠퍼스를 향한 움직임은, 교육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는 요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모두의 해방을 향한 그 길에 함께해주실 것을 제안드리며,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