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호호체육관 종강


 문화연대의 도움 덕분에 권리로서의 스포츠권과 건강권을 고민하며 연대해 온 “호호체육관” 사업이 서울대에서 벌써 1년차가 되었습니다.

 탁구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이번 학기에는 12회차의 배드민턴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요, 노동자분들께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점심시간에 잠시 짬을 내어 노동안전을 위해, 그리고 휴식과 여가의 권리를 위해 스포츠 프로그램에 함께했습니다.

 호호체육관은 노동자와 학생이 일상 속 익명성을 벗어나 같은 학내 공동체의 평등한 구성원으로서 마주칠 수 있는 자리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이번 학기에도 매주 다양한 학생 참가자분들이 다녀가셨는데요, 평소 청소노동자분들은 강의 시작 이전 시간부터 주로 일하시기도 하고, 일과시간에 마주치더라도 학생들이 노동자분들과 인사를 나눌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그렇게 평소 지나치던 노동자분들과 함께 땀흘리며 대화하는 과정이 즐거웠다는 이야기를 참가자분들이 많이 남겨주셨습니다.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은 4월 16일에는 추모의 의미에서 노동자 분들과 노란 리본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으며, 종강주에는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소감을 나눈 이후 함께 식사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대학의 체육관이 모든 구성원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열어가는 일, 그리고 일터 주변에서부터 생활체육에의 접근성을 높이는 일은 무척 중요합니다. 대학의 일상을 유지하는 시설노동자의 일상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일터가 조금 더 즐거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음 학기에도 이어질 ‘호호체육관’ 소식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