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인권국 인권제 부스 운영

정수기가 휴게실 안이 아니라 바깥 복도에 있다면, 문 밖에 노동자 휴게실을 알리는 표지판이 없다면, 지상층이라고 하지만 건물 중앙에 위치해 창문이 없다면, 샤워실이 다른 건물에 있어서 이동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 의무사항을 지키고 있는 청소노동자 휴게실일까요?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 고용노동부 휴게시설 의무설치 가이드라인 의무사항에 따르면 모두 의무사항 위반이랍니다.
올해 2025년 인권제에서, 비서공은 그동안의 휴게공간 전수조사 사업을 바탕으로 “의무사항 모두 준수하는 청소노동자 휴게공간은 어디?”를 주제로 한 앙케트 퀴즈를 진행했습니다. 과거와 같이 극한적으로 열악한 휴게공간들이 많이 개선되었을지라도, 더욱 섬세하게 공간의 질을 개선하고 일상을 유지하는 노동의 존재를 가시화하기 위해 돌아보아야 할 과제가 많음을 함께 돌아보기 위한 코너였는데요!
퀴즈와 함께, 청소노동자와 학생이 ‘스포츠권’을 권리로서 만들어가는 ‘호호체육관’ 프로그램 관련 체험 코너를 운영하고, 참여하는 분들께 스포츠 음료를 나눠드렸습니다. 조리노동자와 학생이 함께 먹거리를 통해 상호의존성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던 ‘밥상회’ 자료집도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2019년과 2021년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 그리고 그동안 서울대생협 노동자들의 파업과 건강권을 위한 투쟁을 다룬 사진 전시도 진행했습니다.
우리의 식탁을 돌봐온 ‘노동’과 더 다양하게 만나기 위해, 시간이 지나도 “사소하지 않은 죽음”을 잊지 않기 위해, 많은 관심과 연대 앞으로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