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1주기 서울대학교 기억문화제: 세월이 가도’ 결합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1년이 되는 날입니다. 서울대학교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학소위)와 관악중앙몸짓패 골패가 공동주최한 ‘세월호참사 11주기 서울대학교 기억문화제: 세월이 가도’에 비서공 회원들도 참여하고 또 부스 운영을 도왔습니다. 문화제가 시작하기에 앞서 11시에는 매주 수요일 관악학생생활관 체육관에서 비서공이 주관하여 학생들과 청소・경비 직종 등 시설관리직 노동자분들이 평등한 건강권을 위해 함께 스포츠를 배우며 연대하는 ‘호호체육관’이 열렸습니다. 호호체육관에서 미리 노동자분들과 노란 리본을 나누며 11년 전의 사회적 참사를 기억하고 생명과 안전의 권리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04명의 생명이 꺼져가는 가운데 아무도 그것을 책임지지 않았던 사회를 보며 충격과 아픔에 빠졌던 지 11년, 긴 시간 속에서 우리 사회는 사회적 참사의 반복을 거듭 마주해야 했습니다. 이태원 참사를 마주하며, 화성 아리셀 참사를 비롯해 위험의 외주화로 인한 죽음의 행렬을 바라보며, 그 충격과 아픔은 지금도 무뎌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날 다시금 세월호를 기억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불안전함을, 국가의 무책임성을 다시 되새기고, 그 구조를 변화시켜내기 위한 다짐을 잊지 않기 위함입니다. 이윤보다 생명이 우선인, 평등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는 겨울 광장의 요구를 이어가는 데 비서공도 계속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