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협 조리노동자 토크콘서트 공동주관


 올여름 밥상회에 참여했던 서울대생협 여성 조리노동자, 비서공 학생,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숲”(이야기숲) 먹거리운동 활동가들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표준규격에서 벗어나 팔리지 않는 ‘못난이 농산물’ 고구마와 귤을 함께 먹으며, 식사와 노동에 대해, 앞으로의 연대에 대해 얘기 나누었습니다.


💬 “2019년에 파업을 할 때, 조리노동자에 대한 하대가 너무 심하다고 느꼈어요. 그때 언니들은 그런 갑질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도 했었지만……. 일하다 보니 이건 아니라고 느꼈어요. 그렇게 파업을 해서 많이 바뀐 것 같아요.”

💬 “처음에는 목욕탕 의자나 박스 깔고 앉아 양파 까는 시간이 쉬는 시간이고 식당 홀에는 못 나오게 했는데, 이제는 휴식시간도 있고 홀에서 나와서 밥도 먹곤 하죠. 아직 힘들긴 하지만 노조가 있어서 여러 가지를 바꿔왔어요.”

💬 “사실 식당 밖을 많이 나가보지 않아서……. 학교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파업을 통해 생긴 탈의실과 휴게실이에요.”


💬 “이번에 같이 식사를 하면서 생협 조리노동자분들과 더 가까워졌어요. 얼마 전에 제가 3식당에 갔는데 밥상회에서 만났던 조리노동자분이 알아보고 인사해주셨어요. 식사 한번만 해도 이렇게 가까워질 수 있는데……. 거리가 멀어질수록 타자화하게 되기에,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 “우리가 식사 그리고 스포츠를 통해 노학연대를 확장해온 것처럼, 휴식과 여가, 일터의 건강, 공간에 대한 권리 등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정치적’일 수 있는지, 같은 공간을 매개로 더 실감나게 연대하고 공감하고 싶어요.”


💬 “밥상회에서 사람들이 많이 원한다고 이야기한 식탁은 여유롭게 앉아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식탁이었어요. 저는 과거에 대학생협 활동에 참여했고, 밥을 거르지 않을 권리에 대한 목소리가 ‘천식’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학생들이 밥 먹을 권리를 요구하면서 만들어낸 천원의 학식이, 노동자의 식탁을 더 바쁘게 만들고 희생시키지 않도록, 함께 변화를 다시 만들었으면 해요.”

💬 “일상의 작은 일들이 섞이고 얽히고 모이면서 큰 일이 만들어지는만큼, 우리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활동이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자세라고 생각하고, 일상의 언어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싶어요.”


<식탁을 차리는 이의 식탁> 프로젝트는 외부의 지원 없이 이야기숲과 비서공의 참여로만 이루어졌습니다. 프로젝트 운영비 충당을 위한 후원금을 모금합니다.
  • ✔️후원계좌: 79792010940 카카오뱅크 배×현
  • ✔️후원 목표금액: 800,000원
    • 밥상회 재료비 약 150,000원
    • 전시 및 명함 인쇄비 200,000원
    • 토크콘서트 운영비 200,000원
    • 책자 인쇄비 250,000원 (비매품)
  • ✔️기타 프로젝트를 위한 활동비는 후원에 포함되지 않으며, 프로젝트를 위한 최소한의 운영비로 활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