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결합


 지난 6월 1일(토),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비서공)에서는 학내의 다른 권리의제 단위들과 함께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의 16차 집회서울퀴어문화축제에 함께했습니다. 이번 서울퀴어퍼레이드에선 미국・영국・독일 대사관의 ‘스폰서십 단위’ 참여가 큰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해당 국가의 정부는 무기 지원 등을 통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집단학살을 뒷받침해왔고, 이를 규탄하는 시민들의 집회와 시위를 국가폭력으로 탄압해왔기 때문입니다.

 가지지구 최남단 라파에까지 폭격과 침공이 이어지는 가운데, 많은 퀴어퍼레이드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 깃발과 함께 행진하며 학살을 감추는 이스라엘과, 미・영・독의 ‘핑크워싱’을 규탄했습니다. 오랫동안 이어진 식민주의의 폭력 속에 성소수자 자긍심은 없기 때문입니다. 지배체제가 타자를 차별하고 배제하는 폭력의 문법은 성소수자에 대한 인권 침해에서도 아파르트헤이트와 점령에서도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기업들도 강제철거에 사용되는 중장비와 살상 무기 수출로 점령과 학살에 책임이 있는만큼, 노동권 보장을 위해 국가와 기업의 책임을 요구하는 우리의 목소리도 팔레스타인의 저항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정상성’ 규범에 따른 위계화와 절멸에 맞서, 일터와 삶터 모두에서 차별 없는 퀴어한 세상, 식민주의로부터 팔레스타인이 해방된 세상, 배제되어온 비정규 불안정 노동이 권리를 보장받는 세상을 위해 함께 연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