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전공학부 인권위원회 뉴스레터 『인권타임즈』 인터뷰

1. 안녕하세요! 비서공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주요 사업을 이야기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비서공) 학생대표 이재현입니다. 비서공은 서울대학교 내 노동자들의 ‘차별 없는 정규직화’를 위한 노동자-학생 연대 활동 기구로, 모두가 ‘이윤을 위한 비용 감축 대상’이 아닌 ‘존엄한 사람’으로 대우받는 서울대 공동체를 만들려 합니다.

2. 비서공 활동을 하면서 새롭게 배울 수 있는 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노동과 비정규직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대학과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이 넓어질 수 있어요. 학교 담장 밖의 노동 의제도 공부할 수 있고, 학내에서 대학 민주주의 진작이나 권력형 성폭력 반대 등의 이슈도 접할 수 있거든요. 세미나나 책모임으로 학생과 노동자 등 학내 구성원들의 권익이 양립할 수 있단 걸 배우고, 여러 주체들이 함께 연대를 통해 대안을 만들어갈 필요성도 느낄 수 있어요.

3. 현재 비서공이 해결하고자 하는 가장 시급한 학내외 노동권 관련 문제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언론의 발표 내용과 달리, 여전히 많은 학내 노동자가 고용 불안정과 더불어 본부 정규직보다 임금 및 복지 부분에서 부당한 차별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고강도 저임금 노동, 열악한 휴게공간, 파편화된 인건비 책임 문제를 들 수 있겠네요.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무급휴직, 임금삭감, 계약만료 이후 재계약 무효 등을 겪으며 사실상 해고 위험에 놓였습니다. 서울대 생협도 코로나 19의 타격을 벗어날 수는 없었죠. (자세한 설명은 4번 참조)

4. 노동권 이슈에 관해서 일반 학생들이나 대중이 더 경각심을 갖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건강한 노학연대를 위해서 노동자를 ‘돕겠다’는 시혜적 관점이 아니라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 ‘함께하겠다’는 평등한 관점이 필요합니다.
 현재의 생활협동조합 문제를 예시로 들겠습니다. 그동안 서울대 생협은 말만 협동조합일 뿐 사실상 대학 본부에 강하게 종속되어 운영되었는데요, 대학 본부는 생협에 대해 재정적 책임을 전혀 지지 않았습니다. 생협은 특히 코로나19 이후 재정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매장을 외주화, 상업화했고, 그 결과 식대 인상과 식당 운영시간 축소, 저임금 고강도 노동으로 학생과 노동자 모두가 피해를 보았습니다. 저희 비서공은 본부가 재정적 책임을 지며 복지 사업을 운영하는 ‘생협 직영화’라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 대안은 학생과 노동자가 ‘서로를 연결하고 함께하는 자세’가 있어야만 추진할 수 있습니다.

5. 우리 사회가 노동자와 연대하고 그들의 인권 보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는 학교 안팎에서 아르바이트 등 여러 비정규 노동에 종사하기도 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예비 노동자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노동자 권리가 ’남’, ‘그들’이 아닌 ‘나’ 와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최근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캠페인,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권리보장 운동도 이 관점 덕분에 많은 이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나 자신과 우리 모두를 위해’ 온라인 릴레이나 캠페인 참여부터 단체 활동 등에 함께해 보는 건 어떨까요?

6. 자유전공학부 인권타임즈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자유전공학부에 비서공을 알릴 좋은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비서공에는 다양한 학제에 대해 넓은 관심을 갖고 계신 학생분들의 참여와 응원이 꼭 필요합니다! 비정규직과 노동문제에 관심이 많은 분들, 학내 노동자들과 소통하고 싶은 분들, 평등한 대학과 사회를 향해 목소리 내고 싶은 분들, 전공, 학번 무관 누구나 함께할 수 있습니다!

비서공 사업 목록

학내 노동조합들과 인터뷰 및 카드뉴스 배포
노동자 권리 확보를 위한 투쟁
(기자회견, 집회, 온라인 공동행동 등)
학생 자치단체들과 인권 문제 공론화
책모임과 세미나, 친목활동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