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자하연에서 학식 먹고 느나에서 take out해서 여유롭게 뺙덕이 바라보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4

[제목] 자하연에서 학식 먹고 느나에서 take out해서 여유롭게 뺙덕이 바라보기
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뽀짝한 오구 이모티콘)
[부제] 비서공 카드뉴스 생협편 네 번째 이야기 – 생협 직영화가 모야?!
Q. 생협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은 바 있는데, 지금은 어떤 상황인가요?
A. 코로나 19로 비대면 강의가 지속되면서, 생협의 식당 부문 적자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A. 매출감소를 이유로 식당 운영이 중단되거나 축소되고, 생협 노동자들에게 유급휴직이 권고되는 상황 속에서 임금 감소, 노동 강도 악화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A. 그러나 생협 식당부문에서는 코로나 19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적자가 발생했고, 이는 카페, 문구잡화, 위탁 수수료 등 다른 분야의 수익으로 메꿔 왔습니다.
A. 이렇게 손해를 메우고 남은 수익 중 대부분은 서울대 발전 기금으로 출연됩니다.
A. 또한 생협은 매년 5.2억원 가량의 공과금(수도료, 전기세 등)을 본부에 납부하고 있고, 서울대 법인화 이후에는 매년 4.7억원 가량의 임대료도 지불하고 있습니다.
Q. ??!??!?
Q. 아니,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왜 사용료까지 지불하는 거죠? 본부의 지원은 없나요?
A. 본부는 생협이 “별도법인”이라는 이유로 재정 지원과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A. 하지만 학식을 먹고, 간식을 사고, 학용품을 구매하는 것은 학생이 학교에서 공부하기 위해 꼭 필요한 활동입니다.
A. 그런 점에서 생협이 제공하는 후생복지는 교육권과 연결되며, 이를 보장하는 것은 “교육과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서울대 본부의 기본적인 의무입니다.
A. 특히 학교가 고립..되어 있는 지리적 특성상, 서울대 구성원에게 학내 식당, 카페, 매점 이필수입니다. 그렇기에 생협의 위기는 구성원의 복지를 적극적으로 책임져야할 본부와 “별도”인 문제가 될 수 없는 것이죠.
A. 그럼에도 본부는 소비조합에서 지금의 생협에 이르기까지, 운영에는 개입하면서도 구성원의 복지나 재정 책임은 외면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소비조합에서 생협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는 이미지. 소비조합: 독립후생복지단체 BUT 본부 후생과에서 관리, 본부가 운영을 주도, 교직원과 학생은 “형식적 조합원” -> 생활복지조합: 후생과에서 분리되어 자체 법인으로 운영, 92년 정관 개편 이후 부총장이 당연직으로 이사장을 맡아 부이사장, 상임이사 임명, 운영위원회에 학생 참여 없음. -> 생활협동조합: 2002년 설립된 별도 법인이지만, 운영에 본부 개입. 예를 들면 이사장은 교육부총장이, 부이사장은 학생처장이 맡고 당연직 이사에 학생부처장을 임명. 또 감골 식당 외주화가 본부의 일방적 결정으로 이루어짐. 소비조합과 생활복지조합 시절에는 임대료, 공공요금이 면제되었으나 생활협동조합으로 바뀌면서 공공요금 납부, 서울대 법인화 이후에는 임대료도 납부.
이처럼 생협에 이르기까지 본부로부터의 형식적 분리와 재정 지원 축소가 이루어졌으나, 본부가 운영에는 지속적으로 개입해왔음.
Q. 그렇다면 생협의 재정 위기,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A. 본부는 생협 매점의 세븐일레븐 전환, 식대인상 등을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그러나 이는 물가 인상과 노동 강도 악화로 이어질 것이고, 결국 학생과 노동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것입니다.
A. 따라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생협의 직영화입니다. 카페, 매점, 식당 등 구성원의 복지시설을 학교에서 직접 운영하고 책임지는 것이죠.
Q. 생협의 직영화..라고요? 음...사실 조금은 생소한데, 좀 더 설명해주세요!
A. 생협 직영화의 필요성을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A. 첫째, 생협 직영화를 통해 노동자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습니다.
A. 지금의 생협은 본부의 지원 없이 자체적인 수익만으로 재료비, 인건비 등을 부담합니다. 이처럼 한정된 영업이익 안에서 논의되다보니, 노동자의 임금인상과 처우 개선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A. 생협 직영화가 이루어지면 본부가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고, 정규직 일자리를 보장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실제로 충북도립대학교 식당은 이런 직접고용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답니다!
*충북도립대 사진 첨부
A. 둘째, 후생복지에 대한 본부의 재정 책임을 명확히 할 수 있습니다.
A. 후생복지시설은 학교에서 학내 구성원이 교육, 노동,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결코 ‘덜 중요한’ 부차적인 관심의 대상이 아닙니다.
A. 교육과 연구에 필요한 시설, 또는 질 좋은 강의를 위해 학교 예산을 투입하듯, 후생복지에 대한 재정 역시 본부가 책임져야 합니다.
A. 생협 직영화는 “별도법인” 생협에 재정 책임을 외주화 해온 본부에 대한 ‘직접적인 재정 책임’의 요구인 것입니다!
A. 실제로 국회 사무처 식당은 충분한 후생복지를 위해 재료비, 인건비 등의 생산 비용을 정부 예산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회 사진 첨부
A. 끝으로, 생협 직영화를 통해 실질적인 민주적 운영이 가능합니다.
A. 형식적으로 민주적인 운영이 이루어지더라도, 생협의 재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식사의 질도, 노동자들의 처우도 계속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A. 예를 들어, 경영난 해소를 위해 구성원 모두가 생협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 피크제를 선택하게 될 수도 있겠죠 ㅠㅠ
A. 즉, 구성원의 복지 향상과 노동자 처우 개선을 모두 이뤄낼 유일한 대안은 바로 ‘생협 직영화를 통한 민주적 운영’입니다.
A. 예컨대, 생협 직영화 이후 후생복지와 관련해 학생참여가 보장되는 위원회를 운영할 수도 있겠죠!
A. 이처럼 학생들의 의견이 민주적으로 반영될 때 우리는 더 싸고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으며, 다양한 식이지향을 가진 구성원의 권리 역시 보장될 수 있습니다.
Q. 싸고 맛있는 학식을 위해, 그리고 노동자분들의 안정된 생활을 위해 생협 직영화를 꼭 이뤄내야겠네요!
A. 맞습니다!!
A. 그리고 그를 위해선 많은 분들의 연대가 꼭 필요하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려요~~
*생협 직영화를 요구하는 노동자-학생 공동기자회견 사진 첨부
A. 더불어 지난 7월 3일 행정관 앞에서 <생협 직영화를 요구하는 노동자-학생 공동기자회견>에 대해서도 비서공 페이스북에서 찾아 읽어봐주세요!
A. 생협 직영화가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비서공도 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