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자하연에서 학식 먹고 느나에서 take out해서 여유롭게 뺙덕이 바라보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1

‘자하연에서 학식 먹고 느나에서 테이크아웃해서 여유롭게 뺙덕이 바라보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비서공 카드뉴스 생협편 첫번째 이야기
질문자 말풍선: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보긴 했는데, 서울대학교 생협이 정확히 뭔가요?

비서공 말풍선: 서울대학교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은 서울대 구성원의 복지 증진을 위한 비영리 법인으로, 학생식당 6곳과 느티나무 카페, 매점, 학내 문구점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그림과 작은 글씨로: 생협이란, 학관에서 3000원에 학식을 먹고, 느나에서 2500원에 커피를 사서, 스누플렉스에서 학용품을 flex 하는 것! 바로 우리의 일상입니다.)
비서공 말풍선: 구성원 복지의 차원에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제품을 공급하는 생협은 적자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는 학내 구성원의 복지를 위해 생협의 안정적인 운영을 책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생협이 “독립 법인” 이라는 이유로 재정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질문자 말풍선: 허걱? 정말 요상한 상황이네요;;
질문자 말풍선: 작년에 생협 노동자 분들이 파업을 하셨죠?

비서공 말풍선:. 네, 2019년 임금 교섭이 결렬되면서 9월 19일 생협 노동자 분들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파업의 주된 요구사항은 기본급 인상 및 명절 휴가비 지급, 기형적 호봉체계의 개선, 열악한 휴게실과 근무환경의 개선이었습니다.

(*파업 당시 사진, 사진 출처: 김용길, <”임금 인상, 근무환경 개선” 생협 노동자 30년만에 파업> 대학신문, 2019.0922.)
비서공 말풍선: 하루로 예정되었던 파업을 연장시킨 것은 생협과 학교의 무책임한 태도였는데요, 생협 사무처는 교섭에 제대로 임하지 않은 채 단기간 계약직 노동자와 수습 조리사 등을 투입해 일부 식당의 운영을 강행했고, 학교는 생협이 “독립 법인” 임을 강조하며 책임을 회피하였습니다.

질문자 말풍선: 그런 일들이 있었군요…
질문자 말풍선: 생협 사측과 학교의 태도를 생각하면 해결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상황이 어떻게 마무리 되었나요..?

비서공 말풍선: 13일 간의 투쟁 끝에 9월 30일 파업이 마무리되었고, 노사 합의를 통해 기본급 3% 인상과 호봉체계 개선, 명절휴가비 신설, 일부 휴게시설의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파업 당시 사진: 출처 김명우, <서울대 생활협동조합 식당, 카페 노동자들 19일 전면 파업> 서울대저널, 2019.09.20)
비서공 말풍선: 그러나 이후 생협은 학관 식당 운영시간 축소와 동원관 식당 석식 폐지,

보상휴가제와 시차근무제 확대 등을 통해 합의안의 무력화를 시도했습니다.

(*운영시간 축소: 운영시간을 축소하고 노동자를 전환배치함으로써 시간외수당이 줄어들어 노동자의 임금이 감소하고, 노동강도는 강화.)

(*보상휴가제: 연장・야간・휴일근로에 대해 임금과 시간외수당을 지급하는 대신에 유급휴가를 부여하는 제도.)

(*시차근무제: 노동자간 출퇴근시간에 시차를 만들어 시간외수당을 줄이려는 제도. 같은 시간에 근무하는 노동자의 수가 줄어들어 노동강도는 강화.)
질문자 말풍선: 그렇다면 서울대학교 생협, 지금의 상황은 어떤가요?

비서공 말풍선: 관련 내용이 두번째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참고 문헌

김용길, 〈“임금 인상・근무환경 개선” 생협 노동자 30년 만에 파업〉, 대학신문, 2019.09.22.
박정훈, 〈“사람답게 살고 싶다” 학내 노동자 공동집회 개최〉, 대학신문, 2019.09.29.
김용길, 〈생협 노사 합의, 13일 간의 파업 종료〉,대학신문, 2019.10.06.
최서영, 〈생협 식당은 어떻게 되나…오늘 교섭 예정〉,대학신문, 2019.11.24.
최서영, 〈바람 잘 날 없는 생협 노사 갈등〉, 대학신문, 2019.12.01.
김명우, 〈서울대 생활협동조합 식당・카페 노동자들 19일 전면 파업〉, 서울대저널, 2019.09.20.
김명우, 〈서울대 생활협동조합 식당・카페 노동자들 무기한 총파업 선언〉, 서울대저널, 2019.09.23.
김예정, 〈임금삭감 노린 생협식당 단축운영, 누구를 위한 복지인가〉, 서울대저널, 2019.12.05.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생협 학생식당 운영시간 축소에 반대하는 서명운동〉, 2019.11.18.

카뉴 작성을 위한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신 대학노조 서울대지부 송호현 지부장님, 이창수 부지부장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