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 서울대학교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축하하며, 더 나은 교류와 소통을 만들어갈 것을 다짐합니다
지난 8일 시작된 서울일반노조 서울대 기계전기분회 노동조합의 파업이 엿새 만에 끝났습니다. 기계전기, 청소경비 노동자들은 학교로부터 저임금 노동자들의 처지를 조금이나마 낫게 할 수 있는 임금 인상과, 정규직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소정의 복지수당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파업은 평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우리 학교를 만들어가던 노동자들의 처지를 사회적으로 공론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규직화되었다고 하나, 비정규직 시절보다도 못한 처우를 받던 저임금 노동자들의 실태가 조금이나마 개선되어 다행입니다. 기계전기 노동자들의 투쟁은 정규직화의 의미를 찾아가는 투쟁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서울대를 위해 일해오신 노동자들이 받던 부당한 처우가 앞으로도 개선되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학교가 오랫동안 이 노동자들을 비정규직으로 유지하며 아낀 비용과 덜었던 책임만큼, 우리 학생들도 알게 모르게 빚을 져 왔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유지에 필수적 업무를 수행하는 노동자들이 턱없이 낮은 임금과 부당한 대우에 시달려야 한다면, 역량이 있는 노동자들이 학교에 남아 일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노동자에게 올바른 대우를 하는 것, 그들을 동등한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것은 곧 우리 학생들의 쾌적한 학습환경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물론 이번 파업이 시작되었을 때, 학생들은 일부 건물에 난방이 끊어질 줄 전혀 몰랐기에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파업이 시작된 이후 갑자기 추워진 도서관에서 이유를 모르고 계속 공부하다가 감기에 걸린 학우들, 어느 건물의 난방이 끊긴지 몰라 혼란스러워 했던 학우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노동자들이 정당하게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이를 학생단체들이 잘 알고 준비할 수 있었다면 혼란이 덜 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서울대 시설관리직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에 소속된 학생단위들은 학내 노동자들과 평소 일상적으로 소통하지 못했음에 큰 책임을 느낍니다. 학내 노동자들의 상황에 관심을 갖고 교류해왔다면, 파업에 따른 학우들의 혼란과 불편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앞으로 공대위 소속 단위들은 학내 노동자와 학생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파업 기간 동안 불편을 겪으신 학우들의 양해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노동자들과 연대하여 학교에 문제 해결을 촉구했던 것은, 하루 빨리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어 파업이 끝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총학생회를 포함한 공대위의 학생단체들은 노동자들의 요구에 힘을 싣기로 결정했던 것입니다. 학생단체들의 연대 결정이 분명 학교의 양보를 이끌어내는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학우들이 겪은 불편함이 사소했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학생단체들은 학우들이 겪는 문제를 우선적으로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가장 적극적인 대안을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학우들 사이에서 이번 사안의 대응방향에 대한 비판을 포함하여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했음 또한 사실입니다. 의견의 다양성을 담아내기 위해 학우들 간의 대중간담회, 토론회 등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소통하는 과정들을 충분하게 마련하지 못했던 것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앞으로 더 적극적인 토론과 소통을 바탕으로 실천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매일의 서울대학교를 만들어가는 노동자들이 인간적으로 대우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학생단체들도 계속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보이지 않던 노동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파업은 평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우리 학교를 만들어가던 노동자들의 처지를 사회적으로 공론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규직화되었다고 하나, 비정규직 시절보다도 못한 처우를 받던 저임금 노동자들의 실태가 조금이나마 개선되어 다행입니다. 기계전기 노동자들의 투쟁은 정규직화의 의미를 찾아가는 투쟁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서울대를 위해 일해오신 노동자들이 받던 부당한 처우가 앞으로도 개선되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학교가 오랫동안 이 노동자들을 비정규직으로 유지하며 아낀 비용과 덜었던 책임만큼, 우리 학생들도 알게 모르게 빚을 져 왔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유지에 필수적 업무를 수행하는 노동자들이 턱없이 낮은 임금과 부당한 대우에 시달려야 한다면, 역량이 있는 노동자들이 학교에 남아 일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노동자에게 올바른 대우를 하는 것, 그들을 동등한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것은 곧 우리 학생들의 쾌적한 학습환경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더 나은 교류와 소통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물론 이번 파업이 시작되었을 때, 학생들은 일부 건물에 난방이 끊어질 줄 전혀 몰랐기에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파업이 시작된 이후 갑자기 추워진 도서관에서 이유를 모르고 계속 공부하다가 감기에 걸린 학우들, 어느 건물의 난방이 끊긴지 몰라 혼란스러워 했던 학우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노동자들이 정당하게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이를 학생단체들이 잘 알고 준비할 수 있었다면 혼란이 덜 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서울대 시설관리직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에 소속된 학생단위들은 학내 노동자들과 평소 일상적으로 소통하지 못했음에 큰 책임을 느낍니다. 학내 노동자들의 상황에 관심을 갖고 교류해왔다면, 파업에 따른 학우들의 혼란과 불편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앞으로 공대위 소속 단위들은 학내 노동자와 학생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학우분들의 양해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파업 기간 동안 불편을 겪으신 학우들의 양해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노동자들과 연대하여 학교에 문제 해결을 촉구했던 것은, 하루 빨리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어 파업이 끝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총학생회를 포함한 공대위의 학생단체들은 노동자들의 요구에 힘을 싣기로 결정했던 것입니다. 학생단체들의 연대 결정이 분명 학교의 양보를 이끌어내는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학우들이 겪은 불편함이 사소했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학생단체들은 학우들이 겪는 문제를 우선적으로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가장 적극적인 대안을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학우들 사이에서 이번 사안의 대응방향에 대한 비판을 포함하여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했음 또한 사실입니다. 의견의 다양성을 담아내기 위해 학우들 간의 대중간담회, 토론회 등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소통하는 과정들을 충분하게 마련하지 못했던 것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앞으로 더 적극적인 토론과 소통을 바탕으로 실천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매일의 서울대학교를 만들어가는 노동자들이 인간적으로 대우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학생단체들도 계속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서울대학교 시설관리직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