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가을학기 개강 준비 면담: 전국대학노조 서울대지부

개강을 앞두고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학교지부를 찾아 학내 노동 현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번 면담에서는 특히 자체직원 차별시정소송과 서울대 생활협동조합의 노동조건・직영화 문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습니다.
서울대학교에는 총장이 발령하는 법인직원과 각 단과대・기관에서 발령하는 자체직원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체직원들은 같거나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각종 수당과 복리후생에서 차별을 받아 왔습니다.
차별시정소송에서 노동자들은 2025년 2월 항소심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서울대학교가 대법원에 상고하면서 소송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몇 가지 수당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같은 대학 안에서도 입직 경로에 따라 서로 다른 노동조건을 적용하는 구조 자체가 차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는 판결을 기다리는 데 그치지 말고 상고를 취하해야 하며, 자체직원에 대한 차별을 선제적으로 시정해야 합니다.
면담에서는 서울대 생활협동조합 문제도 주요하게 다뤘습니다. 학생식당과 카페 등 학내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생협에서는 인력 부족과 높은 노동강도, 병가 등 노동조건을 둘러싼 문제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협 노동자의 노동조건은 학생들의 복지와도 직결됩니다. 인력이 부족해질수록 안정적인 식당 운영과 학식의 질 역시 유지하기 어려워집니다. 대학본부가 생협이 별도 법인이라는 이유로 책임을 미뤄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비서공은 대학본부가 생협 문제를 적극적으로 책임지고, 장기적으로는 직영화를 통해 학내 구성원의 복지를 직접 책임지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노동권과 학생 복지는 서로 떨어진 문제가 아닙니다. 비서공은 앞으로도 학내 노동자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학생사회에 알리겠습니다. 고용형태에 따라 차별받지 않는 일터, 학생과 노동자 모두의 복지를 책임지는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