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저널』 인터뷰: 학내 노동 동향 (2026년 3월)
곧 개강을 맞이한다. 현재 어떤 활동을 준비하고 있나.
방학 중 진행한 서울대 노동자 휴게공간 전수조사와 비서공 정기간행물인 『물까치』 2호 발행을 이어가려 한다. 휴게공간 조사는 학생생활관을 빼면 2월 중 완료된다. 다양한 직종에 속한 노동자의 휴게공간을 찾아 개선점과 미비점을 조사했다. 『물까치』 2호엔 노동 의제와 관련한 문화 비평, 노동변호사로 활동하거나 이를 지망하는 비서공 출신 활동가들의 대담 등을 담았다.
동아리소개제(동소제)와 3월 19일에 있을 새맞이 오픈세미나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동소제에선 열악한 노동환경이 학내 구성원의 복지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다. 학생의 권리가 노동권과 연결돼 있음을 알리고자 한다. 오픈세미나의 주제는 ‘학교 안의 노동, 학교 밖의 노동: 우리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나요?’다. 학외 노동과 학내 노동의 관계를 다룰 계획이다.
호호체육관 운영을 위한 모금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호호체육관 운영엔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
한 공동체에 속한 노동자와 학생의 휴게·여가·스포츠권은 분리돼 있지 않다. 노동자와 학생은 함께 체육 활동을 하며 학교라는 일터·배움터·삶터에서 휴식과 여가, 생활체육이 권리로 보장돼야 한다는 감각을 익힐 수 있다.
전공과 학년이 서로 다른 학생이, 직위와 발령지가 서로 다른 노동자가, 그리고 학생과 노동자가 안면을 튼다는 점도 중요하다. 지금의 서울대는 구성원들이 촘촘하게 분리돼 있어 서로를 인식하기 어렵다. 호호체육관은 대학 체육관을 평등하게 개방하고, 구성원 간 관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한다.
호호체육관은 2026년에도 이어진다. 탁구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진행하니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
좋은책신사고 홍범준 대표의 이중행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사안에 문제를 제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기자회견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설명해 달라.
좋은책신사고는 기부금을 홍범준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노동행위 를 은폐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2026년 1월에도 서울대에 1천억 원을 기부했다. 중대산업재해를 야기하고 노조를 탄압한 SPC가 서울대에 건축 기금을 기부한 모습과 유사하다. 이를 규탄하고 서울대의 책임을 촉구하고자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부당노동행위를 은폐한 홍 대표를 규탄하는 발언으로 채워졌다. 비윤리적 기업의 면피성 기부를 막을 사회적 기준을 학내에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비서공은 1학기 중 언론노조 좋은책신사고지부, SPC에 맞서는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와 함께 간담회를 열어 기업들의 면피성 사회공헌을 고발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