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학생생활관 청소노동자 사망사건 1주기 추모 사진전


2021년 925동 기숙사에서 근무해 온 청소
노동자의 안타까운 사망 이후 노동조합과 유족
등이 진행한 기자회견.
총장에게 청소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산재 노사공동조사단 구성과 인간다운 노동조건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2021년 사망 사건 이후 기자회견에서 울음을
터뜨리는 동료 청소 노동자의 모습.
(노컷뉴스 유튜브 채널 ‘노컷브이’ 방송 영상 화면 캡처)

2021년 사망한 청소 노동자는 엘리베이터도 없는
기숙사동에서 나오는 1톤가량의 쓰레기를 담당했다.
(2021년 7월 14일자 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이곳의 쓰레기 수거량은 2019년엔 600L 정도 나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020년에 1,000L에 육박했고 2021년에는 7월 기준으로 이전 해의 수준을 넘겼다.

2019년 8월에도 청소 노동자가 공과대학
휴게실에서 사망했다.
폭염 속에서 8,068평에 이르는 넓은 공간(302동 제2공학관)을 청소하던 노동자에게 허락된 휴게공간은 건물 구석의 한 평 남짓한 이 비좁은 가건물뿐이었다.

2021년 사망한 청소 노동자의 유족.
서울대에서 시설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남편은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했다.
고인은 고등학생 막내딸과 아들 둘을 남겨둔 채 관악사 925동 휴게실에서 세상을 떠났다.

2019년 10월 60대 청소 노동자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삭발하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서울대저널)
수십 년간 용역업체 소속이었던 시설관리 노동자(청소・경비・기계・전기 등)들은 2018년 직고용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정규직인 법인직원과의 차별은 여전하다.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비인간적인 노동강도를 감내해야 하는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
청소・경비 등 서울대 시설관리 노동자들은 “무늬만이 아닌 진짜 정규직화”를 위해 2019년 9~10월 천막농성과 10월 10일 하루 파업 등 투쟁을 벌였다. 그러나 저임금 등의 처우는 종전 용역업체 수준에서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삭발까지 하며 인간다운 노동조건을 요구했지만, 여전히 생활임금 지급이나 안전한 근무환경은 요원한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