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보도 “서울대의 노동자 존중 미흡” 인터뷰 출연
앵 커: “청소노동자가 숨진 지 41일만에 서울대학교 총장이 유족 등을 직접 만나 사과했습니다. 유족 등은 서울대에 노동자를 존중하는 문화가 미흡하다면 이른바 갑질이 일어나게 된 근본적인 구조를 살펴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보도에 전현우 기자입니다.”
기 자: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숨진 청소노동자의 유족 등을 직접 만나 사과했습니다. 청소노동자가 사망한 지 41일만입니다.”
오세정(서울대학교 총장):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쓸 것이며, 본질적으로 근로 환경의 개선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기 자: “직장 내 갑질이 있었다는 고용노동부의 행정지도사항을 이행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고인의 남편이자 서울대 노동자이기도 한 이 모씨는 아내가 숨진 뒤 2차가해를 많이 당했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서울대에 노동자를 존중하는 문화가 미흡하다며 직장내 괴롭힘이 일어난 근본 원인에 주목해 달라고 했습니다.”
(숨진 청소노동자 남편): “갑질이 일어날 때까지 이 과정들을 어떤 한 부분만 국한해서 봐주시지 말고, 전체적으로 한번 돌아봐 주시기를….”
기 자: “또 아내의 죽음에 대해 증언한 노동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해달라는 부탁도 했습니다.”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연서명 전달’ 기자회견 / 오늘 오전, 서울대 행정관 앞)
“노동환경 개선하라!”
“개선하라! 개선하라! 개선하라!”
기 자: “서울대 학생들과 노조는 2년 전 청소노동자가 숨졌을 때도 휴게실 공간만 개선해 비극이 또 일어났다며 노동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송호현(전국대학노조 서울대지부장): “이원화된 고용구조를 없애고, 채용된 기관에 책임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총장님께서 직접 책임을 지셔야만….”
이재현(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학생대표): “굉장히 미봉책만 제시돼 있고, 사실상 노동 환경이나 처우 개선 의지가 없어 보이거든요.”
기 자: “온라인 공간에서 모인 시민 1300여명은 숨진 청소노동자가 인권침해를 당했는지 조사해 달라며 오늘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