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43차 긴급행동’ 및 ‘제26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결합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린 6월 14일, 비서공은 서울대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서울대 페미니즘 동아리 달,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서울대분회 등 학내 권리의제 단위들과 함께 퀴어퍼레이드에 참여했습니다. 또한 비서공이 단위로서 가맹 연대하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의 43차 긴급행동에 참여해 식민주의를 ‘정상화’하는 핑크워싱을 규탄하고 집단학살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퀴어퍼레이드의 행진 경로에서 한화빌딩 앞 금속노조 거통고지회 조선하청노동자 고공농성장과 세종호텔 서비스노동자 고공농성장의 응원 연대를 만날 수 있듯, 다양한 신체와 정체성에 따라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요구하는 투쟁은 평등한 일터를 위한 외침과 맞닿아 있습니다. 고용형태에 따른 부당한 차별을 규탄하는 비정규직 불안정노동자들은 다양한 성소수자와 함께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연대해 왔고, 다양한 형태의 삶을 인정하는 가족구성권과 보편적인 주거권을 함께 보장하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이번 퀴어퍼레이드에서는 집단학살 중단과 식민주의 종식을 요구하는 팔레스타인 연대의 목소리도 울려 퍼졌습니다. 가자지구 뿐 아니라 레바논, 예멘, 그리고 이란을 대상으로 폭격과 학살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동지역의 퀴어는 중층적인 폭력에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그 집단학살에 무기를 공급하는 미국은 피해 민중에 대한 낙인 찍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집단학살(Genocide)에 자긍심(Pride)는 없다며 땅과 바다에서 가자지구 봉쇄 중단과 긴급구호 반입을 위한 행진을 이어가는 연대는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한 우리의 외침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더 많은 관심과 연대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