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에서 만난 우리, 투쟁하는 거리로: 2025년 세계노동절 전야제


 5월 1일 메이데이를 맞아, 하루 전날인 4월 30일 밤 청년학생 전야제가 올해에도 열렸습니다. 친위쿠데타에 대한 파면 결정 이후에도 여전히 일터에 민주주의가 찾아오지 않은 지금, 노학연대에 공감하는 청년과 학생들이 모여 광장과 거리를, 일터와 삶터를 노동권이 보장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모았습니다.

 조선업 하청노동자 고공농성장 아래에 모여 한화오션, 한국옵티칼, 세종호텔 노동자들이 땅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노조할 권리 보장되는 세상, ‘진짜 사장’이 책임지는 세상을 요구했습니다. 생활임금이 보장되는 최저임금 인상과 플랫폼노동자에 대한 보편적 최저임금 적용을,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보장을 비롯해 청년 노동자의 생존권을,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노동자의 민주적 참여와 고용이 보장되는 ‘정의로운 전환’과 기후정의를, 국제적으로 모든 노동자의 삶을 위협하는 전쟁위기와 집단학살 그리고 이주노동자 혐오의 중단을, 성차별의 종식과 차별금지법 제정을 통한 평등과 존엄을, 모든 공동체 구성원을 위한 대학 공공성과 학내 민주주의 강화를 외쳤습니다.

 ‘하루 8시간’이라는 노동시간 단축을 외쳤던 세계 노동자들과 탄압 속의 희생이 지금의 메이데이로 이어져왔습니다. 주체성을 박탈하는 ‘근로자의 날’을 거부하고 ‘노동절’을 기념할 권리를 사수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4.30 청년학생 전야제가 생겨났습니다. 더욱 다양한 비정규 불안정노동이 만연한 지금, 노학연대의 의미를 새롭게 이어나가기 위해 힘 모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