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청소노동자 파업결의대회 결합


 구로구청에서는 상시・지속적 필수업무인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무를 용역업체 간접고용으로 운영해왔습니다. 민간위탁 업체들은 쓰레기와 폐기물 수거 노동자 및 대형폐기물 콜센터 노동자들을 기간제 계약직으로 고용해 상시적인 고용 불안정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노동조합과의 단체협약을 해지하는 등 노동권에 대한 탄압을 일삼았습니다. 구로구청은 어떠한 공공적 책임도 지지 않았으며, 그동안 대형폐기물 배출신고 콜센터를 외주화하는 등 비정규 불안정 노동을 확대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말일 기간제 수거원 및 콜센터 노동자들이 고용승계를 거부당하고 해고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대형폐기물 콜센터 노동자들은 지하 상주공간에서 환기를 위해 환풍기를 가동해달라는 요구를 하자 계약해지라는 형태로 사실상의 집단해고로 내몰렸습니다. 2019년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 이후 드러난 열악한 공간들의 문제점들에서 볼 수 있듯, 업무 및 휴게공간의 환기는 건강권과 노동안전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또한 ‘진짜 사장’이 제대로 책임지지 않는 조건에서 불합리한 인사관리가 발생하는 모습을 우리는 대학에서도 끊임없이 목격해왔습니다. 우리의 권리와 요구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한 감각 속에서, 비서공은 2025년 1월 24일, 2월 3일, 2월 5일 세 차례 구로구 청소노동자들의 파업에 결합・연대했습니다.


 (2025-02-07) 결국 파업을 통해 구로구생활폐기물 수거 노동자들은 하청업체 교체 이후에도 고용승계가 이루어지도록 명시하겠다는 약속을 쟁취해냈으며, 고용안정 조건을 더욱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연대하는 시민들이 함께했기에 가능한 성과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해고자의 원직복직을 위한 투쟁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아울러 상시・지속적 일자리에 대한 계약직 사용 중단, 그리고 비정규 불안정노동의 구조를 재생산하는 필수업무 외주화와 간접고용의 중단을 위해서는 법・제도 개편을 비롯한 다양한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파업이 승리할 때까지 함께한 시민들의 연대는,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비정규 불안정노동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매달 마지막 월요일마다 해고자 원직복직을 위한 집중집회가 이어질 예정이니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