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으로 가는 수요일: ‘불안이 춤추는 광장에서 퇴진과 함께 평등으로’ 공동주관

‘불안’이란 정동을 빼놓고 청년의 삶을 이야기하기 어려운 올해입니다. 동시에 노동의 비정규화와 불안정화가 야기하는 생활 속 불평등과 불안정성, 차별과 혐오의 정치가 일터와 삶터에 만들어내는 위계와 파편화, 내란을 지속시키려는 노골적인 폭력은 ‘불안’을 우리 모두의 보편적 문제로 만들어왔습니다. ‘윤석열 퇴진!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에서 매주 ‘평등으로 가는 수요일’ 집회를 주최해온 가운데, 1월 22일(수) 회차는 비서공 등 퇴진과 함께 평등으로 나아가는 청년학생 단위들의 공동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불안이 춤추는 광장에서, 퇴진과 함께 평등으로”란 제목으로 열린 광장에서 우리는 하나의 얼굴이 아닌 청년‘들’의 비가시화된 목소리를 듣고 또 이야기했습니다. 대학의 ‘순수성’이란 탈정치화를 넘어서기 위한 우리의 연대를, 대학기업화에 맞서며 젠더정의를 요구하는 동덕여대의 외침을, 등록금은 올리고 청소노동자 식대는 동결시키려는 대학의 ‘갈라치기’에 맞서는 우리의 연결을 나누었습니다.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한 대학원생 연구노동자의 건강권을, 시혜가 아니라 권리를 요구하는 장애학생의 민주주의를, 위계적 ‘정상성’을 극복하자는 대학비진학자의 정의를, 지금 당장의 삶을 꿈꾸기 위해 필요할 주거권의 평등을 외쳤습니다.
청년・학생의 얼굴이 하나가 아니듯 노동의 얼굴도 하나가 아니며, 평등한 노동권을 위한 노학연대는 다양한 삶터와 일터에서 차별과 불평등에 맞서 서로를 엮어가는 과정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권, 대학공동체 다양한 구성원들의 평등한 시민권, 여성화된 돌봄노동의 평가절하 극복 등 우리의 노학연대가 쌓아온 요구들이 모여 계엄과 내란의 정치를 퇴진시킬 수 있도록, 그리고 혼자라면 두려울 불안을 함께 넘어설 수 있도록 비서공도 함께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