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가을학기 개강 맞이 면담: 전국대학노조 서울대지부

2024년 10월 11일(금), 비서공 및 빗소리 학생 10여 분이 함께한 가운데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지부와의 정례 면담이 진행되었습니다. 학생식당 등 생활협동조합 노동자들의 인력 충원 현황, 각 단과대 및 기관 자체직원들의 업무 가중과 임금체계 미비 문제에 대해 특히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학기 초 생협 노동자들의 인력 충원 요구 캠페인이 높은 노동강도로 인한 건강권과 노동안전 침해를 공론화했지만, 여전히 식당 인력 충원은 미비한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자하연 느티나무 카페에서의 도넛 준비 등 생협의 경영 변화 속에서 노동강도가 높아진 사업장에서도 인력 충원이 선제적으로 진행되지 않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향후 정년 퇴직이 다수 발생할 예정이기에, 학식을 비롯한 학생복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선 숙련인력 근속 장려 및 신규인력 유입을 위해 대학본부가 복지사업에 직접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자체직원의 경우에도 첨단융합학부 신설을 비롯해 행정 업무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인력 충원이 미비하여 많은 고충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대학본부의 정규직인 총장발령 법인직원과 주로 각 기관 및 단과대에서 무기계약직으로 발령하는 자체직원 사이에 구조적 차별이 존재하기에, 차별적 처우에 놓인 자체직원은 업무가 더욱 몰리게 되어 취약한 조건에 놓이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각 단과대와 기관에 파편화된 자체직원의 경우 일률적인 임금체계가 미비하여 각종 차별과 불안정이 발생하고 있으며, 임단협 또한 예산이 적은 단과대를 기준으로 최저선만을 규정하고 있어 노동조건 개선의 전망이 난망한 상황입니다. 포괄임금제와 임금피크제, 성과연봉제 등이 각 기관 및 단과대마다 난립하여 시행되며 통일적인 노동조건의 형성이나 향후의 향상 가능성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대학본부가 최종적 고용자로서 학교 곳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 대해 제대로 책임지고 처우를 개선해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수당 차별 시정 등을 위해 노조가 법적 해결을 비롯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대학이 공공성의 책임을 다하며 최소한 ‘자체직원’ 전반의 평등한 노동조건을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향후에도 더 관심을 갖고 또 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