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저널』 인터뷰: 학내 노동 동향 (2022년 4월)
생협 식대 인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경영상 이유로 인상이 불가피할 수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단체급식의 질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명목상의 식대까지 올리는 것은 문제다. 학생의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학교도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 학교에서 학생 복지를 위해 질 좋고 저렴한 식사를 제공하려 한다면 책임도 늘어나야 한다. 실제로 단체급식이 수익성이 낮다 보니 사기업도 단체급식 식당의 적자를 회사 재정으로 메우고 있고, 서울대도 이미 천원의 학식에 그만큼의 지원금을 주고 있지 않나. 하지만 현재 본부는 생협이 별도 법인이라는 이유로 재정 부담을 학생들에게 전가하고 있다.
본부의 책임을 늘리는 방식은 무엇이 있을지.
우선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지속돼 온 단체급식식당에 대한 한시적 지원이 연장돼야 한다. 재정이 확보돼야 생협도 원재료의 질이나 메뉴 개발에 투자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질 높은 식사로 이어질 것이다. 재정 지원 확대만으로는 생협 조리노동자의 고질적인 노동 강도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 궁극적으로는 인건비 지원까지 포괄하는 본부의 생협 직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