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뉴스보도 〈문닫은 서울대 학생식당…학생들 “지지해요”〉 인터뷰 출연
서울대 학생식당에서 일하는 조리사와 카페 노동자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파업으로 식당과 카페를 이용할 수 없지만 학생들은 파업을 지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학생들이 끼니를 라면과 도시락 등 편의점 음식으로 때웁니다. 점심시간을 맞은 서울대 학생식당입니다. 학생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고 출입금지라는 안내문만 남아있습니다. 인근 카페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서울대 학생식당 6곳과 카페 3곳에서 노동자 110여 명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겁니다.
박승미 (학생식당 노동자): “30 명 정도 되는 인원이 4,000 명 정도의 식사를 매일 준비하고 있습니다. 얼굴에 습진이 날 정도로 습하고 덥고 온도가 40도까지 올라갑니다.”
김임선 (카페 노동자): “키오스크가 들어오면서 인원을 감축했거든요. 물도 못 먹어요. 일하면서 물을 계속 먹으면 화장실에 가야 해서… 쉴 공간도 없고.”
일주일 넘게 파업이 이어지면서 불편한 점도 있지만 파업 지지 목소리를 내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조웅희 (원자핵공학과 석사과정): “점심이나 아침 같은 경우는 미리 학교 오기 전에 편의점에서 먹고…. 땀 많이 흘리고 고생하시는데 빨리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은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윤민정 (비정규직없는서울대만들기공동행동 대표): “뭐, 1호봉 기본급이 최저임금도 안 된다 이런 사실들이 드러났으니까…. 일하고 나서 쉬실 때 쉬시는 공간이 열악하다는 게 사진으로도 보이는데 시설이 보장되었으면 좋겠다….”
파업중인 노동자들과 협상중인 서울대 생활협동조합 관계자는 "2019년 임금협상 중이라며 기본급을 3% 인상하고 명절휴가비도 단계적으로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부족한 휴게공간은 대학본부와 협의해 해결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