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10차 긴급행동 결합

시민사회 긴급행동 10차 공동성명: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인종청소와 집단학살을 저지하자! 요르단강부터 지중해까지 팔레스타인 해방을!낭독: 비정규직없는서울대만들기공동행동 학생대표 이은세
지난해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공격을 개시한지 오늘로 148일차다. 팔레스타인인 사망자수는 이제 3만을 넘어섰고, 부상자는 7만명에 달한다. 이스라엘이 연일 공습 중인 라파에는 가자 인구 절반인 150만 이상이 밀집해있다. 이스라엘은 공습을 강화하면서도 지상군 투입을 예고하고 있어 최후의 피난처 라파에는 절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상황은 참혹하다. 유엔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구호 물자 반입 차단으로 가자지구 주민 최소 50만 명이 기근 위기에 처해 있다. 북 가자 지역에서 어린이 13명이 이미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구호품을 받으러 가는 민간인들도 계속 공격하고 있다. 특히 2월 29일 이스라엘 점령군은 가자 시티에서 구호품인 밀가루를 실은 트럭을 기다리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무차별 발포하고 탱크로 들이받아 최소 112명을 살해하고 760명에 부상을 입혔다. 이런 와중에도 이스라엘 시민들은 가자지구에 구호 물자가 조금도 들어가선 안 된다며 가자 지구 경계에 가족 단위로 몰려 와 연일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민족말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교육, 만화, 역사도 공격하고 있다. 지난 4개월 동안 가자 지구의 대학과 학교가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파괴되었으며,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 등 수많은 문화유산도 파괴, 훼손, 약탈당했다. 이렇듯 이스라엘은 전면적인 팔레스타인 민족 말살을 자행하고 있다.
얼마 전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는 일방적 조치를 거부한다’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스라엘 의회에서도 의원 120명 중 99명이 정부 결의안을 지지한다고 투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후 계획 문건을 통해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거부하고, 가자지구를 완전히 비무장화시키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완벽히 통제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민족자결권을 완전히 부정하고 있음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휴전이 필요하다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가자지구 휴전 촉구 결의안 초안에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했다.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은 계속해서 이스라엘로 무기를 수출하고 있다.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군사적 지원이 이스라엘이 공세를 퍼부을 수 있게 하는 배경이다. 현재 팔레스타인에서 일어나는 학살과 기근의 모든 책임은 이스라엘과 그를 지지하는 서방 제국주의 국가들에 있다.
“Free Palestine! Free Palestine!” 팔레스타인 해방을 수차례 외치며 뜨거운 불길 속에 산화해간 미 공군 소속 25살 에런 부쉬넬을 기억하자. 그는 집단 학살의 공범이 되지 않겠다며, 미국 수도 한복판의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스스로의 몸에 불을 붙였다. 우리는 그의 고귀한 뜻과 함께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해 투쟁할 것을 다짐한다. 오늘 3월 2일 토요일은 팔레스타인을 위한 세계 항의의 날이다. 세계 각지 수백만의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을 저지하기 위한 행진과 파업, 무기수송 거부에 참가하고 있다. 우리 또한 이 대열에 함께한다. 1948년부터 지금까지, 76년간 지속되어 온 이스라엘의 식민지배를 끝장내고 팔레스타인 해방을 실현하기 위해 세계 민중과 함께 투쟁하자!
우리의 요구
-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집단학살을 중단하라!
-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포함한 모든 군사점령지에서 철수하라!
- 미국도 주범이다! 이스라엘 학살 지원 중단하라!
-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 학살 지원 중단하라!
- 요르단강부터 지중해까지 팔레스타인 해방을!
2024.3.2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총 166개 단체 / 3월 2일 현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