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인터뷰


Q1.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동학생 대표 이은세라고 합니다.”

Q2.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저희는 2018년에 만들어졌고, 비정규직이 없는 대학사회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모인 학생, 노동조합 단체입니다. 과거 서울대학교 내의 노동자 정규직화 정책이 시행됐지만 이는 완전한 정책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에 비서공은 여전히 개선이 되지 않은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대학이 직접적으로 노동자들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시설 관리직 선생님, 비학생 선생님들의 처우를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청소 노동자, 생협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4. 노동 문제 해결에 앞장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 “저는 비서공과 연이 닿게 되었을때 당시 서울대 중앙동아리 ‘빗소리’에서 학내 노동자 취재에 관심을 갖고 활동 했었습니다. 취재 중 학내에 반복적으로 지적되었지만 계속되는 문제가 많다고 느꼈습니다. 이에 국정 감사 TF활동을 하며 비서공을 알게 되었고 연이 닿아 이렇게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Q4. 노동 문제 해결에 앞장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 “첫째로, 관성적, 시혜적 태도로 접근 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조심하려고 하는 부분으로 “반성 없이 계속하는 게 아닌가?”, “관성적으로하는 게 아닌가?”라는 질문을 통해 스스로 돌아보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노학연대가 노동자와 학생이 같이 해나가는 과정 속 무심코 ‘돕는다’는 관점을 가지게 되진 않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첫째로, 관성적, 시혜적 태도로 접근 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조심하려고 하는 부분으로 “반성 없이 계속하는 게 아닌가?”, “관성적으로하는 게 아닌가?”라는 질문을 통해 스스로 돌아보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노학연대가 노동자와 학생이 같이 해나가는 과정 속 무심코 ‘돕는다’는 관점을 가지게 되진 않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Q5. 목격하신 부당한 노동 현장, 그 중 가장 심각했거나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면?


💬 “작년 여름, 청소노동자분들이 사망했던 사건이 떠오릅니다. 이전에도 학내 노동 문제가 뿌리 깊고, 쉽게 해결되지 않을 문제라는 건 알았지만 실제로 맞닥뜨린 죽음은 그 무게가 달랐습니다. 서울대는 2019년에도 사망 사건이 있었는데 그 이후의 학교의 대처, 대응 방식에도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외부 세력이 이걸 조장하고 있다고 말하는 학교의 반응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Q6. 이러한 활동을 함으로써 얻는 것, 배우는 점이 있다면?


💬 “저는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서 힘을 얻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는…. 내가 목소리를 냈을 때 무언가 바뀌는 것? 일례로 학교를 바꿨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저희 학교 내에는 행정 직원, 법인직원과 자체직원으로 분류된 이중적인 고용의 문제가 있었어요. 그들은 행정실에서 함께 일하지만, 임금과 복지에서는 차이가 존재했습니다. 또한 s카드라고 부르는 직원카드는 색을 아예 다르게 만들어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저희는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었고 s카드의 색을 같게 만드는 결과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렇듯 조금씩이라도 뭔가 바꾸어나갈때 힘이 되는것 같습니다.”

Q7. 서울대 ‘생협’의 상황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 “서울대 생협은 원칙적으로는 서울대와 독립된 법인입니다. 그러나 실제 운영이 되는 점에서 독립성을 가지지 못합니다. 이어 생협 조리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이 열약하다는것, 많은 노동자가 병원을 다니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파업을 진행하기도 하였지만 구조적으로는 간접 고용의 형태가 되는 것이며 그렇기에 이들의 노동 환경은 대학이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저는 학식은 학생에게도 복지 차원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합당한 가격과 질의 학식은 대학이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사업들은 수익성 보장 못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식을 학교가 지원하는 게 아니라 별도 법인인 생협에 넘겨버리게 되며 생협의 수익이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생협이 수익을 낼 때는 학교가 서울대학교 발전기금이라는 명목 하에 가져가지만 손해는 오로지 생협의 책임이 됩니다. 이에 저희는 대학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생협을 직영화해서 운영하는 것에 대한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그리고 직영화를 하였을 때 여러가지로 매우 열약한 노동자들의 처우도 개선 가능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Q8.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는 어떤 모습일까요?


💬 “생협의 직영화가 당장 이루어질 수는 없지만, 단체 급식에 대한 대학의 재정적인 지원은 빠른 시일 내에 확대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체 직원의 경우 재정이 부족하면 ‘인원 축소’될 가능성이 있어 고용 상황이 불안정합니다. 이는 기관마다 고용이 된 파편화된 고용 구조에서 기인되며, 자체 직원이라 하더라도 기관마다 사정이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관악사 노동자분 사망의 건에 대해서도 기관장이 고용한 것이기 때문에 학교 자체의 징계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고용 자체에 대한 대학의 책임 회피가 너무 심하고 이러한 고용 구조가 해결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Q9. 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인터뷰를 보고 있을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 “활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저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보다 적극적으로 운동하시는 분들도 많고, 저는 모르는 부분도 많고 겁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에 활동 하시는 모든 분들을 존경합니다. 그리고 학생사회가 예전만큼 활성화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다들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을 것입니다.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늘 있고,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간다면 힘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