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종별 카드뉴스 3: 기계・전기 노동자

[2020 비서공 직종별 카드뉴스, 세 번째 이야기 – 기계・전기 노동자]
호봉도 복지도 차별받는데 ‘정규직’이라고?
기계・전기 노동자의 ‘진짜 정규직화’가 필요합니다!
기계・전기 노동자들은 우리 학교에서 냉난방시설 관리, 변기 교체 등의 위생 관리, 전등과 콘센트 전원 등 조명 및 전원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입니다. 학생들의 학습과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노동이지요. (조끼를 입고 투쟁하고 있는 기계・전기 노동자들의 사진)
2019년 2월 ‘도서관 난방 파업’으로 언론에 알려진 기계・전기 노동자 파업이 있었어요. 노동자들이 파업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2018년 서울대가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규직’ 전환을 이행했다고 주장했지만, 노동자들은 여전히 용역업체 시기와 다르지 않은 대우를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설관리직 노동자 전면 파업 돌입에 연대하고 있는 학생과 노동자들의 사진)
그러나 파업이 끝난 지금도 차별은 여전합니다. 학교 측은 용역에서 서울대 직고용으로 전환된 이후에 형식적으로 사용자가 변경되었다는 이유로 이전의 근속연수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어요. 10년 차 직원이든, 신입사원이든, 임금은 똑같이 낮은 금액으로 받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또한 기계・전기 노동자들은 호봉제를 적용받지 못해, 근속연수가 아무리 쌓여도 생활에 불충분한 저임금에 머무르게 됩니다. 호봉제가 적용돼 근속연수에 따라 기본급이 계속해서 상승하는 법인직원*에 비해 차별대우를 받는 것이지요.
(각주) * 법인직원 : 서울대 법인화 이후 총장발령으로 고용된 정규직
(1년차에서 20년차로 연차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계속 증가하는 법인 7급 노동자 월 기본급과 제자리에 머무는 기계・전기 노동자 월 기본급을 나타낸 그래프)
기계실 및 전기실 관리 업무는 800만 평에 달하는 거대한 학교 시설을 유지・관리하는 필수적인 노동입니다. 넓은 캠퍼스 공간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생활하는 모든 학교 구성원의 일상은 기계・전기 노동자들의 노동에 빚지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기계・전기 노동자들의 업무가 법인직원에 비해 경시되어 차별을 받는 것은 부당합니다.
다른 대학의 정규직 기계・전기 노동자들은 호봉제를 적용받고 있습니다. 시설관리 노동자들을 합당하게 대우해야 노동자들의 안정적 노동이 보장될 수 있고 장기간 근속을 통해 경험이 축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험의 축적은 학내 구성원을 위한 복지의 개선으로 이어집니다.
<요구 1> 그리하여 우리 학교 기계・전기 노동자들은 용역업체 시기의 근속연수 인정과 호봉제 도입을 통해 노동자의 기본적인 생활을 안정적으로 보장할 것을 요구합니다.
(2019년 하반기 서울대 시설노동자 파업 집회 사진)
<요구 2> 아울러 명절휴가비, 복지포인트 등 법인직원과의 복지 차별 철폐 또한 요구하고 있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2020 비서공 직종별 카드뉴스, 첫 번째 이야기 – 청소・경비 노동자] 카드뉴스를 참조해주세요.
(2020년 11월 처우 개선을 위해 본부 앞 1인 피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임민형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동조합 서울대 기계・전기 분회 분회장님 사진)
법인직원에 비해 임금도 복지도 차별받는 무늬뿐인 ‘정규직’. 임금과 복지 차별철폐는 기계・전기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과 구성원 복지 질의 안정적 향상을 위한 정당하고 당연한 요구입니다. 기계・전기 노동자의 차별 없는 진짜 정규직화, 총장이 책임져라